시중은행 5곳, 우한 폐렴 피해 구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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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5곳, 우한 폐렴 피해 구제 나섰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2.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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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하나 우리 신한 농협... 만기 연장,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 구제책 마련
관광·여행·숙박 등 피해 예상 업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우한(武漢)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권들이 피해 지원에 나섰다.

은행권들은 예방활동과 아울러 '우한 폐렴' 피해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관광·여행·숙박 등 직접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 종사자와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관광·여행·숙박·공연·외식 업종에 해당되는 중소기업 중 해외여행 수요 감소와 단체 예약 취소 등 사유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긴급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업체당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을 지원하며 최고 1.0%p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피해기업 중 만기 도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최고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 기한연장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여행·숙박·음식업 관련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게 업체당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총 자금 규모는 3000억원이다. 

해당 업종 중소기업의 기존대출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한다. 최대 1.3% 이내 이자 감면도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마련했다.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숙박·관광업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대출 및 무상환 대출연장을 각각 5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고 1.3%포인트까지 우대한다.

신한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의 신규 대출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기존 대출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연기·대환 금리를 최대 1.0%p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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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올해 6월 30일까지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대출지원 대상은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입원·격리된 개인, 중국 수출입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 병의원·여행·숙박·공연 업종 등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대출한도는 기업은 최대 5억원, 개인은 최대 1억원이다. 최고 1.0%p 이내에서 대출이자를 감면하고, 최장 12개월 간 이자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기존 대출고객 중 피해를 입은 고객은 심사결과·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신속히 금융 지원을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전반으로 위험이 전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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