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쥐? 사고싶쥐?... '쥐 캐릭터'에 빠진 유통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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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쥐? 사고싶쥐?... '쥐 캐릭터'에 빠진 유통街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1.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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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제리·미키마우스 등 쥐 캐릭터 상품 '눈길'
"쥐 캐릭터 이용해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일 것"
사진=구찌.
사진=구찌.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유통업계가 쥐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경자(庚子)년의 경(庚)은 백(白)을 의미해 '흰색 쥐'가 주인공인 해이다. 흰색 쥐는 쥐들의 우두머리로 부(富)와 기회, 지혜의 상징이다.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쥐 캐릭터를 등장시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먼저 쥐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미키마우스는 이니스프리, 버커루, MLB,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와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했다. 

이니스프리는 'HELLO 2020 미키와 친구들 콜렉션'을 선보였다. 미키마우스 디자인을 적용한 '라이블리 블러셔 팔레트', '포어 블러 파우더', '리얼 컬러 네일' 등을 출시했다. 버커루도 라운드넥 티셔츠, 맨투맨 등 제품에 미키마우스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미키마우스 일상을 사진으로 찍은 듯한 모습과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익살스러운 모습 등을 강조했다.

MLB는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양한 MLB팀 로고에 미키마우스 그래픽을 더해 클래식함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했다. 컬렉션 제품으로는 야구점퍼, 맨투맨, 티셔츠 등 의류 라인 외에 볼캡과 버킷햇 그리고 신발, 가방까지 다양한 라인으로 출시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도 미키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디즈니-구찌 컬렉션'을 공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키마우스가 더해진 협업 컬렉션은 여성 및 남성 레디-투-웨어(ready-to-wear), 슈즈, 핸드백, 가죽 소품,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구성됐다.

사진= SPC
사진= SPC
사진= SPC삼립
사진= SPC

식품업계의 쥐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SPC그룹은 쥐를 상징하는 대표 만화 캐릭터인 '톰과 제리'와 협업했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잠바주스, 빚은, 삼립 등 7개 브랜드에서 톰과 제리 관련 제품 38종을 출시한다. 제리가 좋아하는 치즈를 소재로 한 치즈케이크, 크림치즈도넛, 치즈크림티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백화점 내 식품관에서 영업 중인 '더 메나쥬리' 베이커리에서 흰 쥐띠 해 콘셉트에 맞게 크림과 치즈로 장식한 케이크를 선보이고 쥐 캐릭터의 마카롱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직영매장 50곳에서 10cm 크기의 흰쥐 마시멜로를 700개 한정 판매한다. 한정 판매 이후 2월부터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텀블러와 머그컵, 글라스 등 한정판 MD 제품을 출시했다. 쥐띠 해를 맞아 '마우스 러브 인 치즈 케이크'를 콘셉트로 투썸 치즈 디저트를 향한 아기 쥐의 사랑을 디자인 요소로 표현했다.

주류업계도 쥐 캐릭터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동원와인플러스는 와인 볼베르스 페셜 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다. 경자년을 기념해 동원와인플러스와 스페인 유명 와이너리 보데가스 볼베르가 공동 기획한 와인으로 라벨에 황금 쥐 그림과 함께 집안 대대로 번창한다는 뜻의 '거가대족(巨家大族)'를 새겼다.

칭따오는 흰 쥐띠 해를 맞아 웹툰 작가 주호민과 협업한 '칭따오 2020 경자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보틀 디자인은 흰 쥐와 칭따오 병, 복(福)자를 새긴 칭따오 푸드 트럭을 흰 바탕에 배치해 '희망찬 한 해로 나아가자'는 응원 메시지를 시각화한 점이 특징이다. 

사진= 칭따오.
사진= 칭따오.

디아지오코리아도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레이블 쥐띠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에디션은 2020년 경자년 쥐띠 해를 기념한 것으로 개띠, 돼지띠에 이어 국내 출시되는 3번째 12간지 에디션이다. 병 3면에는 쥐와 복을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그림이 디자인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0년 쥐띠 해를 맞이해 쥐가 연상되는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쥐 캐릭터를 이용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보자 하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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