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없애니 고객자산 늘더라... 물오른 허인式 '정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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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없애니 고객자산 늘더라... 물오른 허인式 '정도경영'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2.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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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최우선 KB국민은행, '고객가치·윤리경영 평가 확대' 주목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제공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올해 '견고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고객·직원 중심의 KB달성'이라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무엇보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正道經營) 정착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성장·저금리·저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시장 침체와 투자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비이자이익까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예상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불경기 속에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새해 전략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만의 가치와 철학을 정립할 계획이다.

올해 KB국민은행의 목표는 첫째도 고객, 둘째도 고객이다. 특히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고객 중심 철학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성과평가 기준을 크게 바꿨다. 아울러 고객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고객가치 부문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윤리경영 부문의 평가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고객 자산의 안정적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조치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금융환경 속에서 수익률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희망과 요구를 적극 반영해 정도영업 정착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자산을 지켜주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은행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며 정도(正道)라는 설명이다.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 계획도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차세대 전산 'The K 프로젝트' 영업점 선(先)개점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10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The K 프로젝트'는 성공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디지털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은 고객이 요청하는 여러 업무를 디지털 기술로 조합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고객들이 직접 작성하는 디지털 서식 항목도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G 2.0 대면 영업채널' 혁신도 급물살을 타게 된다. PG는 일정지역 6~7개 지점을 묶어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KB국민은행만의 공동영업 체계다. 'PG 2.0'이란 거점 일부를 허브로 묶어 고객들에게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위 지점들을 특성에 맞게 특화점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KB국민은행은 'PG 2.0' 혁신으로 확장된 금융서비스와 상담 공간 분리를 통해 보다 친화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아웃바운드 영업도 추진한다. KB국민은행은 데이터에 기반해 디지털 디바이스를 갖고 점주권 고객을 찾아가는 'HR Deep Change 프로젝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와 연계해 상반기 인사부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의한 영업점 이동·배치가 시도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사제도상 혁신적 변화와 쌍방향 직원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KB국민은행은 신남방 국가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을 7,000억원에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해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M&A) 등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기존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B국민은행은 지점장들의 역량을 강화한다. 지점의 최고경영자(CEO)와 KB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점장들이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KB국민은행은 체계적인 행동양식 실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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