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창업, 오래 못 버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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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창업, 오래 못 버티는 이유는?
  • 김새미 기자, 임현호 기자
  • 승인 2017.04.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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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쉬운 생계형 서비스업 집중, 30대보다 기술기반 업종 덜해

20대 청년들이 창업하는 기업들의 업력이 짧고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청년들이 진입하기 쉬운 생계형 서비스에 집중, 30대보다 기술 기반 업종을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리포트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에 따르면 20대 청년들이 창업한 기업은 업력이 짧고 생존율도 매우 낮았다.

2015년 국내 전체의 업력 1년인 창업기업 중 20대가 세운 기업은 2013년 대비 40.5%로 대폭 감소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0대가 창업한 기업 중 업력이 3년 이내인 경우는 평균 88.1%에 달했다. 이는 전체 창업기업의 평균 60.8%에 비해 27.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2014년 20대가 창업한 신생기업의 생존율은 1년 53.4%, 2년 36.0%, 3년 26.6%로 전체 기업 생존률 1년 62.4%, 2년 47.5%, 3년 38.8%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20대 청년들의 절반 이상이 진입 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업 창업에 치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대 창업이 많은 업종으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각각 39.2%, 24.2%로 총 63.4%를 차지했다.

20대 청년들은 기술 기반 업종으로 창업하는 비중이 25.3%에 머물러 31.8%인 30대에 비해서 6.5%포인트 낮았다. 20대 창업 기업 중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 경영혁신형 기업 등 혁신형 창업으로 인증 받은 비율은 0.3%에 불과했다. 전체 비중인 1.4%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20대 청년들의 공공 부문 지식기반 서비스 창업도 보건·사회복지 1.6%, 교육 6.7%로 저조했다. 30대는 각각 3.2%, 11.0%인 것과 대조된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대 청년 창업의 성공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시켜야 한다"며 "기술 기반형 20대 창업을 유도할 수 있도록 특화된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업력 3년 미만인 20대 창업 기업이 대다수인 현실을 감안해 벤처 투자 인증 등 각종 제도를 개편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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