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배송서비스... '저녁·주말戰' 뜨겁다
상태바
진화하는 배송서비스... '저녁·주말戰' 뜨겁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2.03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SSG닷컴, 물류센터 확대로 당일·새벽 배송권역 확대
위메프, 오프라인에 도전장...주말 장보기 코너 '거래액 25%↑'

지난해 유통업계는 초저가와 더불어 배송전쟁이 뜨거웠던 한 해 였다. 특히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트렌드가 떠오르며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웠다. 올해는 저녁배송과 주말배송이 업계 화두가 될 전망이다.

◇기존 새벽·당일배송 권역 확대... 야간·초소량 배송 등장

쿠팡은 국내 일반 택배사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배송량을 자랑한다. 전체 택배업계 2위 수준으로 하루 배송 물량은 로켓배송상품 200만여개로 2018년 9월기준 10억개를 돌파했다. 쿠팡은 올해도 로켓배송 물류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로켓배송 이미지. 사진= 쿠팡
로켓배송 이미지. 사진= 쿠팡

특히 쿠팡은 올해 제주도 로켓배송을 위해 준비중이다. 제주지역 쿠팡맨을 모집중이며, 2021년에는 대구에 축구장 46개 넓이(10만평)의 초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 영남권 배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SSG닷컴은 올해 서울 전 지역 새벽배송 권역을 확장했다. 더불어 경기지역 새벽배송 권역을 넓혀 기존 판교, 수지, 일산에서 김포, 검단, 인천, 하남 등 수도권지역까지 확대했다. 이는 경기도 김포의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003'을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한 영향이다. 

SSG닷컴은 네오003의 물류 효율 극대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네오002보다도 물류 처리 속도를 20%가량 더 높였다. 네오002가 시간 당 약 2000박스를 처리하는데 네오003은 2400박스를 처리한다. 아울러 입출하장이 위치한 1층 작업공간까지 냉장온도가 유지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일반 물류센터와 차별화했다. 

SSG닷컴 네오 003 전경. 사진= SSG닷컴
SSG닷컴 네오 003 전경. 사진= SSG닷컴

바로 옆 네오002와 재고, 주문관리를 공유해 재고부족시에도 바로 대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5000건인 새벽배송 물량을 올해초부터는 1만건까지 확대한다. 배송 권역도 서울 전 지역을 포함해 가까운 수도권 일부까지 가능해진다. 아울러 안정화 작업을 마치면 내년중 새벽배송을 최대 2만건으로 현재보다 4배가량 늘리고 배송권역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배송 받을 수 있는 '야간 배송 서비스'를 지난해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 마감시간을 20시로, 당일 배송 시간은 자정까지 확대했다. 

야간 배송 서비스는 서부 수도권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 처리하고 있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시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작년 11월부터 'B마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인 'B마트'는 소형 가구부터 간식, 생필품, 유아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총 3500여 종의 다양한 영역의 제품을 취급한다. 30분~1시간 이내에 배달이 가능하며, 최소주문금액은 5000원이다. 이용자 확대를 위해 배달 팁 ‘0원’ 정책을 유지 중이다.  

◇오프라인 최후의 보루 '주말' 잠식한 이커머스

대형마트가 최후의 보루로 여겨온 주말 시장도 이커머스의 '주말배송' 도입으로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등의 규제로 인해 마땅히 대응할 방법도 없다. 소비자들 반응도 좋다. 주말에 영업하는지 일일이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없이 주문하면 월요일까지 배송이 오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해 오프라인의 주말시장이 올해 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지난해 8월 '주말장보기'코너를 오픈하고 3개월간 주말의 생필품, 식품, 출산, 건강 등 마트 카테고리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주말 장보기 이벤트. 사진= 위메프
주말 장보기 이벤트. 사진= 위메프

위메프는 "오늘, 내일 마트 가지 마세요!"라는 문구로 대형마트를 정면 저격해 만든 '주말 장보기'코너는 기존 온라인 최저가에 주말마다 5만원 이상 구입시 10%, 10만원 이상 11%, 20만원 이상 12%를 할인해주는 쿠폰을 지급한다. 

특히 주말에 주문한 상품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배송받을 수 있게 했다. 실제 마트 카테고리 대표 상품인 기저귀의 주말 거래액은 이 기간 72.3%, 분유는 65.4% 급증했다. 요일별 매출에서 주말이 28.6%를 차지했던 위메프의 마트 카테고리 매출 비중도 올해는 30.1%로 확대됐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은 집 근처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주문일의 원하는 시간에 신선식품 등을 배송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당일배송 상품 할인권을 주는 등 혜택도 많아 올 초부터 지금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가공식품은 14% 늘었다. 한우(61%)나 돼지고기(52%) 같은 육류도 온라인 구매를 선택한 소비자들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