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것', '안티OOO'… 화장품 선호도,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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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것', '안티OOO'… 화장품 선호도, 이렇게 변한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1.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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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브랜드, 색조, 더마코스메틱 관심 높아져
기술이 소비자 일상 깊이 관여… '홈족' 증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AI 기술이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일상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에 따르면 기술적 발전이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스마트 휴먼(Beyond Human) ▲시선 사냥(Catch Me in Seconds) ▲모빌리티 혁명(Frictionless Mobility) ▲취향 존중시 대(Inclusive for All) ▲멘털 웰빙(Minding Myself) ▲홈족의 진화(Multifunctional Homes) ▲개인정보보호(Private Personalisation) ▲세계로 향하는 현지 제품(Proudly Local, Going Global) ▲재활용 혁명(Reuse Revolutionaries) ▲깨끗한 공기, 더 나은 지구(We Want Clean Air Everywhere)라는 10가지 소비자 트렌드에 대해 거론했다.

이번 내용 중 소비자들의 자기 주도적 결정이 눈길을 끈다.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제품보다 ‘자신의 것’, ‘맞춤형’ 등 고유의 것을 찾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아름다움에 대한 획일화된 기준이 아닌 다양성이 존중받는다. 다채로운 색상의 파운데이션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개인에게 최적화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난다. 개인에게 수집한 정보를 안전하게 다루는 방안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유로모니터뿐만 아니라 국내 뷰티 전문가들도 유사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4일 호텔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제주화장품산업 육성 심포지엄’에서 LG생활건강 럭셔리사업부 박한성 유통기획팀장은 ‘글로벌 화장품산업 트렌드와 시장진출 전략’ 주제발표에서 “세계 화장품 시장에 색조와 인디 브랜드, 환경·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더마코스메틱과 안티폴루션 제품이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관련해 박한성 팀장은 “전자상거래 확대가 인디 브랜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매력을 어필하는데 선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고 전했다.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개성과 색다름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인디 브랜드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일반적인 스킨케어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제품군인 ‘색조’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유튜브나 네이버TV와 같이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노력이 기업들에게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홈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홈뷰티, 홈캉스, 홈트레이닝, 홈카페 등 굳이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군이 올해는 다양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또, 환경과 사회적 영향으로 안티폴루션, 더마코스메틱도 주목되는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14년 370억 달러에서부터 시작해 지난해 510억 달러까지 확대됐고, 연평균 성장률은 8%에 이르고 있다. 국내 더마코스메틱의 경우에도 2014년 5천억원에서 2018년에는 8천786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연평균 성장률은 15%에 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고령 인구의 증가, 또 피부 탄력에 대한 관심으로 해당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안티’ 제품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비슷한 유형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들 사이에 보다 나은 품질, 확연히 다른 콘셉트를 내세우는 경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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