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팔 사람, 강북은 살 사람 늘어... '전세대출 규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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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팔 사람, 강북은 살 사람 늘어... '전세대출 규제' 풍선효과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0.01.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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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리브온 조사... 강북 14개구 지수 105.4 되레 상승
강남 11개 구 매수우위지수 99.5, 3개월 만에 관망세 전환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시장경제DB.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시장경제DB.

정부의 12·16 정책 3개월 만에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매수세가 꺾였다. 정부 정책 시행의 영향으로 강남3구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 매물이 쏟아졌으나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 크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조사를 보면, 지난주 서울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99.5를 기록, 100 이하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매수우위지수 조사는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이면 '매도자 많음'을 뜻한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호가가 낮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움추러든다.

서울 강남지역 11개 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0월21일 105.9를 기록하면서 9·13대책 이후 처음 100을 넘어섰다. 지난달 초에는 124.6으로 정점을 찍으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강남 지역 11개 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석달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가면서, 정부의 12·16대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물론 신축 아파트단지 호가도 2억 이상 하락하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12·16대책이 강남지역 집값을 잡았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북 지역 집값은 오히려 오름세를 돌아섰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주 강북지역 14개 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5.4로 전주 103.9보다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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