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免 탑승동 통합입찰 꼼수에... 신세계 '질러?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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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免 탑승동 통합입찰 꼼수에... 신세계 '질러? 말어?'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1.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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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3(주류·담배)-DF6(패션·잡화), 2023년 8월 이후 탑승동과 통합
업계 "인기없는 구역 결합해 추후 유찰 방지... 흥행 위한 꼼수" 지적
고민 빠진 신세계免... 탑승동 뺏기면 3강 '흔들', 적극 나서면 수익성↓
신세계면세점. 사진= 이기륭 기자
신세계면세점. 사진= 이기륭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공고가 발표됐지만 탑승동 일부 사업권을 합친다는 내용으로 인해 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현재 탑승동 면세점을 운영중인 신세계면세점은 큰 고민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달 17일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권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입찰 구역은 총 8개 구역으로 이 중 5개구역은 대기업에 할당된다. 이번 입찰공고에서 눈에 띄는 점은 DF3(주류·담배)와 DF6(패션·잡화) 사업권을 2023년 8월 이후 탑승동 일부 면세사업권과 통합한다는 내용이다. 3년뒤의 면세사업권을 미리 입찰공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4기 면세사업자 입찰 흥행을 위한 꼼수"라며 "타 구역에 비해 매출이 적어 인기없는 탑승동 면세장을 미리 입찰에 붙여 유찰을 방지하고, 흥행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탑승동 면세점은 2018년 롯데에서 이익률 저조로 중도에 사업을 포기한 구역이다. 그만큼 수익보전이 어렵다. 롯데의 철수로 진행된 재입찰에서 신세계가 모두 물려받으며 업계 3강 구도를 굳히게 됐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은 이번과 비슷하게 인기 많은 DF1(향수·화장품)을 탑승동 면세사업권과 통합시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면세사업자는 주류·담배와 패션·잡화를 얻기위해 원하지 않는 탑승동 면세점까지 안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반면 인천공항은 애물단지인 탑승동을 타 면세사업장에 얹혀 수익 보전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입찰공고로 인해 기존 탑승동 면세점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과감히 포기해야 할지 기로에 섰다. 탑승동 면세점이 수익성이 낮지만 규모가 커 시장점유율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이 탑승동을 포기해 2023년 경쟁업체에 뺏기면 현재의 업계 3강구도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탑승동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면 이익률 담보가 어려워진다. 또 이미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장 전체 면적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추가 점포 확보는 독과점 문제를 지적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이전 시내 면세점만 운영했을 때 5~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만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인천공항면세점 운영을 시작하면서 2018년 3분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1~2%로 소폭 회복했지만 이전 이익률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번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설명회에 현대백화점까지 참여해 입찰 경쟁이 예상보다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신세계면세점의 선택에 업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과 수익성 사이에서 신세계의 고민이 매우 클 것 같다"라며 "이번에 현대백화점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어 2월말 입찰제안 마감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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