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별칭 'RtA' 정식 제품으로... 농심 '앵그리 RtA'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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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별칭 'RtA' 정식 제품으로... 농심 '앵그리 RtA' 출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1.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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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거꾸로 뒤집으면 알파벳과 비슷"
기존 제품보다 3배 매워지고 진한 해물맛 특징
사진=농심.
사진=농심.

농심이 너구리 브랜드의 한정판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에서 농심 너구리의 또 다른 이름으로 화제가 된 RtA를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너구리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으면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RtA는 너구리를 즐겨 먹지만,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지어낸 별칭이다. 수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서 유명한 RtA라면을 사달라고 했다"며 "처음 들어보는 라면이라 어리둥절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농심 너구리였다"는 사연이 올라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RtA가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특정 글자를 비슷한 모양의 다른 글자로 바꿔 읽는 것이 유행하며, 너구리 RtA 사례가 재차 입소문을 탔다. 실제, 한 외국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는 농심 너구리를 'RTA Neoguri'라고 병행표기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농심은 이러한 현상에 착안해 RtA를 실제 제품으로 내놨다. 이번 신제품은 면이 더 굵어졌고, 국물은 진한 해물맛을 살리면서 기존 너구리에 비해 약 3배 더 매워졌다. 특히, 고추의 함량을 늘리고 후추를 더해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또한, 건더기 스프에는 너구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시마에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어묵을 첨가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농심 앵그리 RtA는 봉지와 큰사발 두 종류로 출시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극강의 매운맛 제품들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앵그리 RtA의 콘셉트를 매운맛으로 정했다"며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펀(Fun)마케팅을 펼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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