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으로 시작 재계5위까지... '유통巨人' 신격호 99세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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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으로 시작 재계5위까지... '유통巨人' 신격호 99세로 영면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1.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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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등 가족들이 신 명예회장 마지막 모습 지켜
한·일 양국서 여러 분야로 사업 확장... 롯데, 국내 재계 5위로 키워내
1991년 5월 4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개점 기념식에 참석한 신격호 명예회장 내외와 차남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지주
1991년 5월 4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개점 기념식에 참석한 신격호 명예회장 내외와 차남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과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18일 밤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진 신 명예회장은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19일 오후 4시 20분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의 병세 악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한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가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1941년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고 현해탄을 건넜으며 1948년 도쿄에서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를 창업했다.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롯데그룹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롯데그룹

맨손으로 껌 사업을 일군 그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롯데 그룹을 재계서열 5위(매출 83조원)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7년 초에는 숙원사업인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 타워도 개장했다. 

신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그가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한 후 결혼한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의 사이에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태어났다.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이 도일(渡日) 전인 18세에 결혼한 고(故) 노순화 씨 소생이며, 막내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은 1970년대 미스롯데 출신인 서미경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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