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판매량 11% 급감... '따뜻한 겨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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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판매량 11% 급감... '따뜻한 겨울' 영향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1.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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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도시가스 LNG 판매량, 2017년 대비 11.3% 줄어
평균기온 상승이 주 원인으로 분석... 저유가 기조도 영향 미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 겨울에는 예년보다 춥지 않은 날씨로 인해 도시가스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LNG) 판매량은 248만8000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72만1000t보다 23만t(8.5%) 줄었고,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추웠던 2017년과 비교하면 11.3%나 감소한 수치다. 

도시가스 판매량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로는 평균 기온 상승이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8도로 전년보다 1.7도 높았고, 전국 적설량(최심신적설) 합계는 관측 이래 최저치인 0.3㎝에 불과했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액화석유가스(LPG), 벙커C유 등 다른 연료로 수요가 이탈한 점도 도시가스 사용량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LPG는 지난해 12월 ㎏당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약 90원 하락한 787.2원, 벙커C유 가격도 8.6% 떨어진 ℓ당 808.0원을 기록했다. 도시가스 판매량은 급감했지만,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은 전년보다 1.8% 줄어든 421만2000t이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최초로 도입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석탄발전 가동중지·상한 제약을 시행하면서 LNG발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발전 연료로 판매된 천연가스는 172만4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가스공사가 국내로 들여오는 천연가스의 주 판매처는 도시가스사와 LNG 발전사들이다. 최근 5년간 12월 도시가스용 판매 비중은 평균 61.4%이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59.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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