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뛰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지역대결 양상 속 '大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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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뛰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지역대결 양상 속 '大혼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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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 18일부터 투표일 전인 30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
현재까지 판세 가늠하기 어려워... 2~4강 구도까지 제각각
지역 대결 구도 펼쳐지면 충남 이주선 송악농협 조합장 유리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례적으로 많은 후보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6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1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식 후보자는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조합장 △여원구 경기도 양평군 양서농협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조합장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조합장 등이다. (가나다 順)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5일 전남 지역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과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이 전남지역 조합장과 전국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에 합의했다. 결정된 후보는 문병완 조합장이었다.

당초 농협 안팎에선 예비 후보자 13명 중 절반 정도인 5~6명으로 후보자가 압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식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3개 시·도에 걸쳐 50명 이상 조합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10명이 최종 후보자로 등록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18일부터 30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 기간 후보자는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명함, 선거공보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적게는 2강에서 많게는 4강 구도까지 제각각이다. 과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는 후보군 70%가 초·재선으로 구성돼 표심이 어디로 갈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간선제 방식에 다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투표일을 앞두고 합종연횡을 거쳐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일각에선 지역 간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경우 대의원 수가 많은 지역의 단일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농협 관계자들 사이에선 "대의원 수가 39명에 달하는 충남의 이주선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는 오는 31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전국 대의원들은 서울 서대문역 인근 농협중앙회관 본관에 모여 1차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 후보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거쳐 승자를 가리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관련 법률과 정관 등에 따라 공정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선거인 매수,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 중대 불법행위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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