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랩스 철수하나... 한국 진출 1년도 안돼 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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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랩스 철수하나... 한국 진출 1년도 안돼 구조조정 돌입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1.1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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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와 판매실적 부진, 국내 사업 조정 진행
글로벌 조직개편이냐, 시장 철수냐 '갑론을박'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 (사진=이기륭 기자)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 (사진=이기륭 기자)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 쥴 (JUUL)이 본사에 이어 한국법인에서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는 한국 진출 1년도 안돼 이뤄진 구조조정이다. 

쥴 랩스 코리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 시장 거점으로 삼고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각종 규제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며 출시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쥴은 지난해 5월 야심차게 한국에 진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한국 시장만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업 구조조정 및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조직개편의 일환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쥴랩스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및 지역적 차원에서 최선의 방향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쥴 디바이스 키트 (사진= 이기륭기자)
쥴 디바이스 키트 (사진= 이기륭기자)

쥴은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또한 미국에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며 론칭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쥴 제품의 니코틴 함량이 0.7%로 미국 판매제품에 비해 크게 낮아 국내 이용자들의 실망감을 안겼다. 

국내에서 액상 니코틴 함량이 1%를 넘을 경우 화학 물질관리 법상 유해화학 물질로 분류된다. 이러한 규제에 한국시장서 니코틴 함량을 낮춰 출시한 것이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식약처가 폐 손상 의심 물질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시중 편의점에서 쥴 팟 딜라이트, 크리스프 등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카트리지 판매가 중단되며 악재가 겹쳤다.

이에 업계에서는 쥴 랩스가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쥴 랩스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쥴 랩스 측은 "한국에서 우리의 사업운영 및 전략을 검토라는 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임직원들과 긴밀하게 협희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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