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 新 주류(主流) 선물세트 등극... 굴비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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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 新 주류(主流) 선물세트 등극... 굴비까지 위협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1.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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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예약 판매기간 육포세트 약 30% 증가 신선식품 중 신장률 1위
홈술족 증가, 와인열풍 육포 인기 상승, 안주 및 어린이 간식용 상승세
채끝스테이크 육포. 사진= 이마트
채끝스테이크 육포. 사진= 이마트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육포가 버섯·인삼세트를 넘어 굴비까지 위협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홈술족 증가와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2020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12월5일~1월13일, 40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육포가 지난해 사전 예약 판매기간 대비 약 30% 증가하며, 신선식품 중 선물세트 신장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육포세트의 매출이 명절 10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 큰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기존 딱딱하고 질긴 육포에서 부드럽고 쫄깃한 프리미엄 육포로 인한 인식 변화를 꼽을 수 있다. 

프리미엄 육포로는 호주산 와규를 사용한 '와규 육포 세트'가 대표적이다. 육포세트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와규는 근내지방도가 높아 고기가 연하고, 오메가-3, 오메가-6,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한 고급육으로 한층 부드럽고 연하다.

'채끝 육포세트'도 인기다. 전통적으로 육포는 소의 우둔살이나 홍두깨살로 만들어 질긴 식감을 갖는 반면에, '채끝 육포세트'는 소의 채끝을 사용, 저온 숙성한 뒤 오븐에 구워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채끝 육포세트'는 첫 출시 후, 올해 설 세트 사전 예약판매 기간동안 육포세트 전체 판매의 20%가량을 차지하며, 육포세트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마트는 0-5도에서 숙성한 '저온숙성 쇠고기 육포 세트'를 출시했다. 가격은 육포 선물세트 중 저렴한 편이지만, 생산 방법은 복잡하다.

보통 육포는 빠르게 해동하기 위해 높은 온도에서 숙성하지만, '저온 숙성 쇠고기 육포 세트'는 국내산 소고기를 0-5도라는 낮은 온도에서 숙성, 더욱 오랜 시간 숙성해 담백한 맛을 강화했다. 또한, 인젝션 염지 방식으로 더욱 부드러운 육질을 맛볼 수 있다.(인젝션 염지방식: 주사기를 고기 내부로 투입해 염지를 하는 방식으로 겉과 속 모두 염지가 되는 방식)

'저온숙성 쇠고기 육포 세트'는 올해 설 세트 사전 예약판매 기간동안 1700세트가 넘게 팔리며, 육포 세트 전체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마트는 집에서 와인 등 주류를 즐기는 '홈술족'의 증가도 육포 선물세트가 인기인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홈술족의 증가로 이마트 와인 매출은 2018년 19.9%, 2019년 10.4%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와인이 대중화되고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짭짤하고 식감이 좋은 육포가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로 등극한 것이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육포는 어린이가 먹기 좋을 정도로 부드러워 아이들 간식으로도 일품인 동시에 아이들 성장에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아이들 성장 발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박성환 건식품 바이어는 "육포세트가 프리미엄 상품 출시, 육포 선호 트렌드 변화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더욱 맛있게, 건강하게 드실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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