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편디족' 잡기 나선다... 디저트 '인기'에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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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편디족' 잡기 나선다... 디저트 '인기'에 매출 '쑥쑥'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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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저트 매출 120% 증가··· 신제품 출시 봇물
편디족 잡기위한 차별화 디저트 개발 집중
카페 수준 품질, 저렴한 가격 매출 상승 원인
사진=CU
사진=CU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일명 '편디족'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디저트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지난해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25.6%나 증가했다. 지난 2018년에도 전년 대비 161.7% 신장해 매년 카테고리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CU도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카롱'이 수시로 완판되는 등 대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쫀득한 마카롱' 상품이 지난달 큰 인기를 끌며 편의점 전체 상품 매출 3위에 올랐다. 지난달 일평균 매출 신장률은 전월 대비 434.8% 수준이다.

CU에 따르면 1020여성 소비자들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 리뷰가 공유되면서 급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덩달아 냉장 디저트 매출도 올랐다. 지난 12월 CU 냉장 디저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0.6% 상승했으며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92.9%로 약 두 배나 높아졌다.

이마트24 디저트 상품군 매출도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9%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디저트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카페나 전문점 못지않은 품질이지만, 절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매출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도 '편디족' 수요를 잡기 위해 상품군 다양화 등에 힘쓰고 있다.

사진=GS25 디어푸딩. 세븐일레븐 커피젤리컵케익
사진=GS25 디어푸딩. 세븐일레븐 커피젤리컵케익

먼저 GS25는 푸딩과 음료가 결합된 신개념 디저트음료 '디어푸딩'을 선보였다. 흔들어서 마시는 캐러멜 푸딩 콘셉트로 푸딩의 식감을 그대로 음료에 구현해냈다. 상품의 온도와 흔드는 정도에 따라 내용물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재밌고 새로운 콘셉트의 디저트 음료다.

세븐일레븐은 롯데푸드와 수제 케이크 전문브랜드인 루시카토와 협업을 통해 '커피젤리컵케익'을 선보였다. 모카 시트 위에 커피 젤리와 부드러운 커피 크림을 층층이 쌓고, 세븐카페 원두를 추출해 맛을 낸 커피 젤리를 활용한 컵케이크 형태의 디저트 제품이다. 

CU는 마카롱 인기가 치솟자 곧바로 한정판 쫀득한 마카롱 2탄을 내놨으며, SNS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청년떡집'과 함께 색다른 디저트 떡을 출시했다.

이마트24도 지난 6월 백화점에서 판매하던 프리미엄 크림빵 순삭크림롤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저트 상품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24 디저트 바이어는 "편의점 디저트 구색이 다양해지고 품질이 높아지면서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저트 상품을 선보여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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