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값 가장 싼 금천구, '신안산선' 착공에 8.29% 점프
상태바
서울서 집값 가장 싼 금천구, '신안산선' 착공에 8.29% 점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1.08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천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3개월 만에 8000만원 상승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금천구가 신안산선 착공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꼴찌 집값’ 이미지를 벗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9년 1월에서 9월까지 금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767.9만원에서 1831.3만원으로 9개월간 3.61% 상승했다.

특히 9월 이후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신안산선이 착공에 들어가자 아파트 가격이 치솟더니 12월에는 금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983.5만원까지 올라 단 3개월만에 8.29%나 상승했다는 게 경제만렙의 분석이다.

신산안선은 2019년 9월 착공에 들어갔고,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천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 59㎡는 지난해 9월 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12월에는 8억 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단 3개월만에 8000만원 상승했다.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남서울힐스테이트’ 전용 84㎡도 지난해 9월 7억 1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12월에는 8억원에 거래되면서 9000만원이나 상승했다.

광명시도 신안산선 호재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9년 1~9월 광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0.67%에 불과했지만, 신안산선 착공 소식 이후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은 2.56%로 확인됐다.

이 계기로 서울 내 아파트 가격이 두 번째로 저렴한 도봉구의 아파트가격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월 도봉구와 금천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3.3㎡당 96만원이었지만 2019년 12월 ‘9만원’으로 좁혀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금천구는 교통개선 속도가 빠른 곳 중 하나”라며 “강남순환도로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 개통호재도 생기면서 금천구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 대출규제를 받지 않은 9억원 미만 주택이 많아 풍선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