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통크게 쏘니 通했는데... 수익 개선은 여전히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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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통크게 쏘니 通했는데... 수익 개선은 여전히 '진통'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1.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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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초특가 행사 '대박' ... 전년동기대비 모두 큰 폭 신장
마진율 낮춰 영업익 개선에 한계... "부실점포 정리 등 수익개선 노력"
(위)이마트 '초탄일', (아래)롯데마트 '통큰절'. 사진= 각사
(위)이마트 '초탄일', (아래)롯데마트 '통큰절'. 사진= 각사

대형마트가 새해 벽두부터 초특가 행사로 포문을 열어 대박이 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전년동기대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성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새해 첫 날 진행한 '초탄일'행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8.3%나 매출이 증가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도 같은 기간 43.1%나 늘어 '집객효과'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날 펼친 '통큰절'행사로 42.7%의 신장을 이뤘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신년 초특가 행사를 위해 기존보다 늘린 직매입 신선식품과 PB상품 위주로 행사를 꾸렸다. 이로 인해 이마트의 신선식품 매출은 70.9%가 증가했고, 롯데마트 통큰절 돼지고기는 140.4%가 크게 뛰었다. 

하지만 초특가를 위해 마진율을 낮추다보니 영업이익 개선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단 평가다. 지난해부터 지적된 수익성 확보는 이루지 못한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다보니 수익성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전년동기대비 44.4%떨어진 341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추정치인 515억원에 못미치는 수치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쓱데이'로 대박을 쳤음에도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온 것은 외형만 키웠지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50%이상 급락해 어닝쇼크를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초특가 기조는 유지하면서 전문점 등의 부실점포 정리를 통해 자금안정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초특가를 위한 판촉비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른 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재원확보를 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PB(자체 주문제작 브랜드)상품을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고객 반응이 좋은 '통큰' 시리즈의 상품 개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점포의 권한을 늘려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춘 '자율형 점포'와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여기에 내년 오픈 예정인 롯데그룹 통합 모바일 앱 '롯데ON' 입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규 출점도 없어 매출 신장은 더 어렵다"라며 "초특가로 소비심리를 환기해 집객효과를 늘리는 한편, 점포 구조조정과 콘텐츠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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