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우버와 손잡고 '수직이착륙 하늘車'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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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우버와 손잡고 '수직이착륙 하늘車' 띄운다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1.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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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美 CES서 현대차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 공개
세 가지 혁신 모빌리티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가속화
정의선 "사람 간 상호작용하는 역동적 인간 중심 미래도시 구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CES 2020' 개막 전날인 6일(현지시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CES 2020' 개막 전날인 6일(현지시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ES는 시작점에 불과하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UAM,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 도시간 경계를 허문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현대차가 역동적인 도시 구현을 위해 제시한 첫 번째 솔루션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이 가능한 PAV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을 가능케한다.

이는 도시화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 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UAM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은 "이제 우리는 도심 상공의 하늘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앞에 와 있다"며 "UAM은 지상의 교통 혼잡에서 해방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안전성(Safe)을 최우선 원칙으로▲저소음(Quiet)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Affordable)▲승객 중심(Passenger-centered)이란 현대차의 UAM 4대 원칙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안전성에 대한 다중화 설계의 일환으로 PAV 프로펠러 하나에 이상이 있더라도 문제없이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전개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저소음 측면에서는 도심 비행이 가능하고 탑승자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저소음 설계를 할 계획이다.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부분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 노하우를 이용, 공기역학적 설계, 탄소 복합재를 이용한 경량화, 생산성 있는 설계 기술, 운영 비용 절감 등으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승객 중심의 사물 인터넷(IoT)이 결합된 내부 디자인을 비롯해 비행 편의성, 안정성을 확보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최초로 현대차의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도 공개됐다. 현대 PAV 콘셉트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PAV 콘셉트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

◆ PBV,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궁극의 이동형 모빌리티 솔루션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사회를 위해 현대차가 제시한 두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다.

PBV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새로운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현대차는 PBV에 ▲도시의 상징(City Icon) ▲이동형 삶의 공간(Living Space on Wheels) ▲군집주행(Clustered Mobility)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적용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PBV는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랜드마크인 '케이블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유전자(DNA)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하고 "도심의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PBV는 차량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고 차량의 목적에 맞춰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로 확장된다. 차체 내부는 목적에 맞게 모듈화된 제품을 활용한 맞춤 제작이 가능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PBV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인공지능(A.I)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PBV간의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 개인별 수화물은 물론 미래도시 내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역동적 미래도시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세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이다. Hub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PBV의 결합에 따라 Hub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무한히 재창조 된다.

일례로,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한다.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으로 Hub가 기능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동의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활력 넘치는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PAV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PAV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 실물 크기 PAV 콘셉트'S-A1', PBV 콘셉트 'S-Link'와 Hub 콘셉트 'S-Hub' 등 전시

현대차는 CES 2020 기간 동안 7,200ft2(약 20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 'S-A1'을 비롯 PBV콘셉트 'S-Link'와 Hub 콘셉트 'S-Hub' 등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 PAV 콘셉트 'S-A1'은 실제 비행 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2.2m 위로 설치됐으며, 프로펠러가 구동되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PAV 가상현실(VR) 체험 공간도 마련해, PAV 탑승시의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주거용과 의료용으로 제작된 PBV 콘셉트 'S-Link'도 실물 크기로 전시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시관에 마련된 Hub 콘셉트 'S-Hub'는 PBV와 Hub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가 조성되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전시관에 설치된 화면에서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변화한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이번 박람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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