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개선 이룬 이커머스... 올해 더욱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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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개선 이룬 이커머스... 올해 더욱 치열해진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1.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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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티몬·위메프, 흑자전환 유력... 신세계·롯데도 적극 경쟁 가담
사진= 각사
사진= 각사

이커머스 업계가 최근 수익개선을 이루면서 경자년 새해에 온라인 쇼핑시장 선점을 위해 더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에서 분리돼 신설법인으로 출발했던 초기는 6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도 흑자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11번가는 올해 무리한 마케팅 비용 지출보다 '커머스포털'기능을 강화해 수익과 성장 모두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익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다는 것.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던 위메프와 티몬도 한 숨 돌린 상태다. 위메프 모기업 원더홀딩스는 지난해 9월 넥슨코리아에게 투자받은 3500억원 중 2500억원을 위메프에 지급했다. 이어 당해 11월 투자회사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아 총 370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자본잠식을 벗어났다. 위메프는 투자받은 금액을 파트너사 지원과 가격경쟁에 사용하겠다고 밝혀 올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티몬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1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였던 티몬은 지난해 4분기 적자규모가 80%개선되는 실적을 보이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티몬은 상품기획 강화와 최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타임커머스'를 확대해 적자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업계 1위이자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다.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며 내년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 페이'와 유료멤버십 '스마일 클럽', 익일 묶음배송 시스템 '스마일 배송'등 이른바 스마일 시리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해 가개장한 경기도 동탄 물류센터가 올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서 묶음배송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기존 공격적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쿠팡이 누적 적자가 수 조원에 이르지만 나스닥 상장을 위한 외형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주요 투자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추가 투자가 어렵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이커머스 사업 강화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은 최근 경기도 김포에 세번째 온라인 자동물류센터 '네오'의 세번세 센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SSG닷컴은 현재 5000건 가량인 새벽배송 물량을 올해 초 1만건까지 늘리고 배송 권역도 서울 전지역을 포함해 수도권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한 새벽배송 최대 2만건, 배송가능 지역은 수도권 전체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 등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 어플리케이션인 '롯데ON'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옮겨진 소비트렌드는 올해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익 개선을 맞이한 만큼 올해 온라인 시장을 둔 온·오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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