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무방류공정, 환경개선에 정점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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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 무방류공정, 환경개선에 정점 찍을 것"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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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이강인 대표 신년사... '환경개선활동 성과·무방류공정' 강조
"열·수증기로 에너지 순환해 공장 밖으로 '물' 미배출하는 시스템"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사진=영풍그룹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사진=영풍그룹

영풍 이강인 대표이사가 신년사에서 최근 낙동강 오염원으로 의혹으로 받고 있는 석포제련소에 무방류공정(Zero Liquid Discharge, ZLD)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2020년 71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환경개선 투자활동이 가시화된 성과로 수확될 것”이라며 “무방류 혁신 투자와 주민 상생을 통해 환경 혁신이 눈으로 확인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신뢰, 자긍심, 주인의식, 주민상생이 2020년 경영의 핵심 방침”이라고 언급하며 “2019년에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안심 물환경 정착을 위해 공사를 시작한 무방류공정(Zero Liquid Discharge, ZLD)은 환경 개선에 정점을 찍는 금자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포제련소 무방류 공정은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설비로 2021년부터 영풍 제련소에서는 모든 물을 공장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재이용하게 된다.

이강인 대표는 “물 한 방울도 허투루 쓰지 않고 새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결심과 행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무방류 설비는 수자원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에는 약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매년 공정 유지비 및 전기이용료 등으로 3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 대표는 “환경 혁신을 위한 미래지향적 투자”라고 강조하며 “무방류 공정 도입은 영풍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제조업이 국민들에게 수처리 기술의 혁신 자산화를 선보이는 워터 테크(Water-Tech)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방류 공정은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템플 판다 발전소, 헤이즈 에너지 등에 도입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영풍이 최초다. 석포제련소가 설치 중인 무방류 시스템은 증발농축기(brine concentrator)를 통해 물을 끓여 수증기로 만들고, 슬러리를 처리하기 좋은 고체 찌거기로 만드는 결정기(Crystalizer)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이강인 대표는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역 주민이 있기 때문에 영풍 석포제련소도 계속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풍 측은 2020년부터 사회공헌계획을 강화하는 한편, 석포제련소가 위치한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인근의 주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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