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갈 때 '노끈·테이프'필수... 대형마트, 종이박스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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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갈 때 '노끈·테이프'필수... 대형마트, 종이박스만 제공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1.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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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포장대 퇴출 항의에 박스만 제공... 대용량 장바구니 판매·대여
마트 자율포장대에서 포장중인 소비자들. 사진= 이기륭 기자
마트 자율포장대에서 포장중인 소비자들. 사진= 이기륭 기자

올해 1월1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노끈과 테이프가 사라진다. 기업들은 장바구니를 판매·대여하는 등 대안을 찾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을 완전히 잠재우기엔 버거워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전 점포 자율포장대에서 노끈과 테이프를 없앴다. 종이박스는 전과 같이 제공된다. 다만 농협 하나로마트는 수원, 광주점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노끈과 테이프를 종전처럼 비치한다. 

2019년 8월 환경부와 마트업계는 협약을 맺고 2020년 1월부터 자율포장대를 없애기로 협약했다. 하지만 "종이박스는 재활용되는데 굳이 없앨 필요가 있느냐. 탁상행정이다"란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한 발 물러서 종이박스만 그대로 두고 노끈과 테이프를 제공하지 않는 선으로 한 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당장 오늘부터 마트에 장보러 갈때 테이프나 노끈을 챙겨야한다. 대용량을 구매하는 마트에서 종이박스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애용되는 포장방법이다. 박스로 포장할 때 노끈이나 테이프로 고정하지 않는다면 무거운 생수다 맥주 같은 제품은 밑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는 이런 불편 해결을 위해 종이박스와 비슷한 크기의 장바구니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56ℓ짜리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지난해 11월부터 3000원의 보증금을 받고 대여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9월부터 46ℓ 장바구니를 3000원에 판매중이다. 홈플러스는 57ℓ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이달 1일부터 진행한다. 하지만 장보러 나올때 챙겨오기 버거울만큼 큰 크기에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장바구니가 너무 커 불편하다는 소비자 문의가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로 내놨다"라며 "종이박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장바구이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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