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새 노조위원장에 류제강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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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새 노조위원장에 류제강 당선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9.12.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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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현직 프리미엄 우세... 53.98% 득표
사진=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홈페이지 화면
사진=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홈페이지 화면

제6대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선출됐다.

30일 KB국민은행 선거관리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등 6명을 선출하는 결선 투표에서 류제강 후보조가 KB국민은행 노조위원단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류제강 후보는 6,281표(53.98%)를 득표해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결선 투표는 전체 조합원 1만3,501명 가운데 1만1,636명(86.19%)이 참여했다.

류제강 당선인은 내년 4월부터 3년 동안 KB국민은행 노조 집행부를 이끌게 된다.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수석부위원장 함용호, 부위원장 문형숙·김백규·임주환 후보도 동반 당선됐다.

결선 투표는 현직과 전직 노조 집행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차 선거 결과 인지도와 현역 프리미엄을 통해 류제강 후보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6파전이었던 1차 선거에서 낙선한 전직 집행부 출신 후보들이 진석훈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이 예측되면서 막판 야권 통합이 중요한 변수로 주목을 받았다. 다른 후보들이 힘을 합치면 결선 투표에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류제강 후보가 과반 이상을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직 노조 집행부 표가 결집되면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현역 류제강 후보가 당선되면서 야권 결집도 한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류 후보와 결선에서 경쟁했던 진석훈 후보는 5,355표(46.02%)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표 차이는 926표(7.96%)였다.

1977년 전남 고흥 출신인 류제강 당선인은 KB국민은행 호남지역본부, 광주기업금융지점,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를 거쳐 현(現) 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임금피크제 연장과 처우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년연장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류 당선인은 노조 수석부위원장 시절부터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노동 이사제 등 다양한 이슈로 사측과 대립해왔다. 올해 초에는 19년 만에 KB국민은행 총파업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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