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천석(水滴穿石) 각오로 소상공인기본법 꼭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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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천석(水滴穿石) 각오로 소상공인기본법 꼭 관철"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12.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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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새해 신년사
"작은 물방울이 바위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 새길 것"
"700만 소상공인 염원 모아 ‘혁신 DNA’ 일깨우는 정책 제시"
온라인마켓 대응 위해 '소상공인 IT산업 정책단' 출범 예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소상공인기본법 통과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소상공인기본법이 정쟁에 밀려 아직까지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의지를 하나로 모은 이 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정되길 기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기본법은 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소상공인 지원과 육성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하면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과 정책당국을 잇는 ‘정책허브’로서 현장 애로와 규제를 발굴해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정책의 대상에서 뒤로 밀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밀리면 갈 곳 없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현실”이라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정책의 대상에서 뒤로 밀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선 새해 비상한 각오로 소상공인들이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4월 예정된 총선과 관련해선 “우리 소상공인들은 단순히 지역과 이념 등으로 선택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을 우선하는 정책과 정치인들을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안하고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정책환경 조성을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사회안전망 구축 ▲재난 시 실질적 피해보상 근거 마련 ▲상권활성화를 위한 튼실한 지역 조직화 등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와 복지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O2O(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 및 온라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역량을 배가시키기 위한 ‘소상공인 IT산업 정책단’을 조직·출범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신년사 전문.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최승재입니다. 새로이 밝은 한해,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기업과 가정에 만복을 기원합니다.
 
2019년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지속되는 내수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한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왔습니다.  

사상 유래 없는 통신장애로 소상공인들을 애태우게 한 ‘KT 불통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 소상공인들을 찾아 골목을 누비며 피해 접수를 진행하며 실질적인 피해보상의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 산불로 실의에 빠진 소상공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용기를 북돋고 재기의 발판을 위한 ‘강원 희망투어’ 행사 등을 조직하였으며, 대형 재난 시 소상공인 지원의 근거를 수립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명품대학 운영을 비롯한 수많은 소상공인 교육과 함께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를 안착시키고 확산시키며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소상공인의 명운을 걸고 염원을 모아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정쟁에 밀려 아직까지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으나, 소상공인의 의지를 하나로 모은 이 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정되기를 기원합니다.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소상공인기본법은 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소상공인 지원과 육성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과 정책당국을 잇는 ‘정책허브’로서, 소상공인들의 현장 애로와 규제를 발굴하며 법률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번 소상공인기본법 상황처럼 정책의 대상에서 뒤로 밀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밀리면 갈 곳이 없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현실입니다.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정책의 대상에서 뒤로 밀리는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이 밝은 새해 비상한 각오로 소상공인들이 하나로 단결하여야 함을 다시금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선이 열리는 올해, 우리 소상공인들은 단순히 지역과 이념 등으로 선택하던 그간의 관습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을 우선하는 정책과 정치인들을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단순히 건의만 하던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이 중요한 시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안하고,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최우선 민생현안으로 소상공인 사안을 처리하는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정책환경’ 조성을 위해 소상공인연합회는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새로운 정책환경 조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최저임금, 임대료 문제, 대기업과 온라인 영역의 공세 등 수많은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의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대책들이 소상공인의 삶의 현장에서 최적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여 나갈 것입니다.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보잘것없는 작은 물방울 한 방울이 결국에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처럼,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700만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소상공인 문제를 조금씩 공론화시켜왔습니다.  

이제 새로이 밝은 새해, ‘수적천석’ 의 마음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며, 소상공인들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고, 집중시켜 소상공인들도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재난 시 실질적 피해보상 근거 마련, 상권활성화를 위한 튼실한 지역 조직화 등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와 소상공인 복지 체제 구축이라는 두 가지 기둥을 든든히 하기 위해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해 소상공인기본법 관련 법령이 든든한 가지가 되어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온라인 영역의 공세 속에 자양분을 빼앗기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협업을 통해 O2O 시장 및 온라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역량을 배가시키기 위해 새해벽두부터 ‘소상공인 IT산업 정책단’을 조직하여 출범시킬 것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렇듯 억눌리고 잠재된 소상공인들의 ‘혁신 DNA’를 구체적으로 일깨워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경제주체로 소상공인들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은 바로 소상공인들에게 있습니다. 소상공인도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고, 그 희망이 대한민국 경제의 원동력이 되어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갈 것입니다.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서 그 새로운 도약에 함께 해주시고 성원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새해, 새 희망과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1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최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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