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규제 철폐", 美 소상공인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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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규제 철폐", 美 소상공인 웃는다
  • 정규호 기자, 방성주 기자
  • 승인 2017.04.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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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美 소상공인사업 전망 "낙관적"

 

2017년 들어 급등한 美 소규모 사업 낙관 지수 (NFIB Small-Business Optimism Index). 사진=전미자영업 연맹 (NFIB web page)

[방성주의 글로벌 성공시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소상공인들의 사업 전망을 알아보자. 거침없는 발언과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를 불확실성의 공간으로 끌어들인 트럼프의 정책은 우리가 보기에 불안해 보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소상공인들을 초청한 모임에서 전해진 미국 '소상공인의 이야기'의 키워드는 '희망'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2일 소상공인들을 점심 식사에 초대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진행했다. 오하이오州 톨레도의 한 레스토랑에 모인 11명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의 경영 상황을 이야기했다.  

진행은 톨레도 지역 은행 투자전략가 콜제닉(Korzenik) 씨가 맡았다. 그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경제정책이 규제 철폐와 세제 축소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소기업 사업가들의 자신감이 부풀어 올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 생각하는지 배석자들에게 물었다.

소기업 오너들의 대답은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기계 부속 부품을 만드는 회사의 경영자 루이스 솔티스(Louis Soltis) 씨는 "제품 주문량이 최근 두 달새 급증했다"며 "6명의 직원을 더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채소를 재배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경영자는 "엄청난 어둠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로 인해 부담했던 짐들을 더 이상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음식점에 의자와 테이블을 납품하는 기업인 '엠티에스시팅' (MTS Seating)의 사장 쿨리시(Kulish) 씨는 "선거 이후 판매량이 38%가 늘었다"며 "직원 8명을 추가로 고용해야 할 판"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벽 3시에 트윗을 올리는 트럼프는 집을 지키는 용맹한 '견공' 같다. 그에게 배짱이 느껴져 새로운 투자를 시작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의 행보가 사업자들의 심리를 안정되게 만든 것이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자리에 참석한 11명의 모든 경영인들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는 대통령이 당선됐고, 지금 보다 우리의 사업이 더 낙관적이었던 때는 없다"는 목소리를 모았다. 규제 철폐와 세금 축소를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희망을 불어넣은 셈이다.

이렇게 소규모 사업장을 경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낙관'은 "소규모 사업체 낙관 지수" (NFIB, Small Business Optimism Index)의 상승으로 연결됐다.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지수는 7.4% 포인트 올랐다. 2004년 이후 가장 높으며 1986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현상을 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규제 철폐와 세제 개혁 정책이 만든 희망"이라고 분석했다.

소규모 사업자들의 이익집단인 '전미자영업연맹'(NFIB) 회장 더간(Duggan)씨는 "우리는 이 같이 긍정적인 수치(Index)를 오랜 기간 동안 보지 못해왔다"며 "사업자들이 성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미국 경제에 청신호며, 경영자들이 위험 부담성이 따르는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 소규모 사업 낙관 지수 (NFIB Small-Business Optimism Index). 사진=전미자영업 연맹 (NFIB web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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