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 쏟아진 기아 K5... 美전문지 "혼다 어코드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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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 쏟아진 기아 K5... 美전문지 "혼다 어코드와 경쟁"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1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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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매체 motor1 시승기... 서울-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간 주행테스트
인테리어 '최고' 수준 평가... 日 마즈다, 혼다와 비교
주행 중 소음 거의 없어... 정숙성 탁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차"
일부 미비점 지적... "북미 지역 수출 전까지 해결 기대"
기아차의 중형 세단 3세대 K5 외장 디자인. 사진=기아자동차.

12월12일 국내 출시된 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3세대 K5’가 ‘파격적 디자인과 역대급 편의장치’를 앞세워 유례없는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motor1이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시승기를 23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베스트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일본의) 마즈다6, 차량의 전반적 기능에 있어서는 혼다 어코드에 도전할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북미지역 소비자들의 신뢰는 매우 견고하다. 독일이나 미국 메이저 제조사들의 그것과 비교할 때 같거나 오히려 높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베스트 인테리어’ 및 ‘전체적 기능’에 있어 일본 브랜드와 견줄만하다는 평가는 기대 이상의 우호적 반응이라 할 수 있다.

K5는 불과 3일 만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출시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기아차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디자인’과 ‘혁신적 인테리어 및 편의장치’를 부각하면서, 중형 세단의 부활을 강조했다.

렌더링 이미지와 외장 디자인을 본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K5 외장 디자인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적지 않은 누리꾼이 구매의사를 나타낼 만큼 K5의 디자인은 매력적이었다.

‘양감’을 중시하던 기아 특유의 디자인을 버리고 더 낮고 더 넓고 더 길게 바뀐 겉모습은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감을 한층 높이면서도 날렵하게 매끄러운 곡선을 구현해 2030세대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외장 디자인만으로 누리꾼들이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밝힌 사례는 국내 자동차 역사상 사실상 처음이나 다름이 없다.

기아차 3세대 K5 실내 공간. 사진=기아자동차.

K5는 탁트인 내부 공간 설계와 다양한 주행보조장치, 음성 인식 기능의 확대 적용 등 편의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해외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받을지는 확실치 않았다.

motor1의 시승기는 K5에 대한 해외 반응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기아차는 해외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초청해 현대기아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서울을 오가는 시승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motor1은 시승기를 통해 “기아 옵티마(K5의 수출명) 덕분에 한국 완성차 브랜드는 흥행에 성공할 진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매체는 “새로운 중형 세단은 베스트 인테리어 부문에서 (일본의) 마즈다6, 차량 전반적 기능에서는 혼다의 어코드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며 K5의 품질경쟁력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K5의 북미지역 수출이 내년 6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금으로서는 옵티마(수출형 모델)의 사양 및 기능 변화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도전’(challenge)이란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체는 “서울과 현대차 남양연구소 사이 테스트 주행은 ‘2021 Optima’에 대한 권위있는 첫 번째 시승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현대기아차가 우수한(excellent) 차량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motor1은 국내외 언론과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 외장 디자인 못지않게 실내 공간의 혁신적 변화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거듭 일본의 완성차 브랜드 마즈다와 K5를 비교하면서 “새로운 차량의 인테리어는 소비자로부터 보편적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

motor1에 따르면, K5는 인조가족과 합성 목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질감을 재현하면서도, 마즈다의 보수적이고 미니멀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을 완성했다.

매체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10.3 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서도 “반응이 빠르며 그래픽이 매력적”이라고 부연했다.

motor1은 시승을 통해 일부 보완할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왼쪽 페달은 조작하기 너무 어려웠고, 이 점은 시승에 참여한 미국 기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불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고맙게도 기아는 이 문제를 매우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며 “K5가 태평양을 건너기 전, 이런 부분적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체는 “옵티마를 운전하면서 주행 소음이나 외부의 바람 소리 등이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주행성능이 뛰어났다”며 “이 점에서 옵티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차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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