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반장식 임명 '주춤'... 기업은행 일단 임상현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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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반장식 임명 '주춤'... 기업은행 일단 임상현 체제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2.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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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인선 '안갯속’... 내부선 임상현·김영규 등 거론
1월 중순쯤 이뤄지던 계열사 CEO 등 인사 단행도 늦어질 듯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기업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기업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김도진 기업은행장 후임 인선이 오리무중이다. 내부에선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내정설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노조 반발을 우려해 청와대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선임 부행장 대행체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오늘까지다. 이날까지 청와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향후 기업은행은 임상현 전무의 직무대행 체제로 넘어간다.

기업은행장은 별도 공모절차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청와대가 임명한다.

금융권에선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내정설이 퍼진 이후 낙하산 인사 비판이 커진데 대해 청와대가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가 반 전 수석 임명을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이 청와대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은행 내부 인사의 승진도 다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안팎에서는 “과거에도 권선주 기업은행장 임기가 끝날 때쯤 전 청와대 출신 인사가 내정될 것이란 이야기가 돌다가 노조가 반발하자 당시 내부 출신인 김도진 부행장이 승진했다”며 “이번에도 노조의 강한 반발로 내부 출신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기업은행은 2010년부터 조준희 전 행장, 권선주 행장, 김도진 행장 등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왔다. 내부 출신 중에는 임상현 전무와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주까지 차기 행장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 이사)가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며 “통상 1월 중순쯤 이뤄지던 계열사 CEO 등 인사 단행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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