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강·진석훈 30일 결선 투표"...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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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강·진석훈 30일 결선 투표"...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 격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9.12.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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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류제강 강세 예측... 진석훈 지지율 확보가 변수
사진=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홈페이지 화면
사진=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홈페이지 화면

차기 KB국민은행 노조의장단 선거 1막이 내렸다.

24일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 6명을 선출하는 1차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할 후보가 가려졌다.

1차 투표 결과 기호 6번 류제강 후보조가 3,846표(32.04%)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진석훈 후보조가 2,296표(19.13%)로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 선거관리위원회는 1, 2위를 차지한 조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었다. 전·현직 노조 집행부 경력을 보유한 후보들이 다수 출마한 탓에 결선 투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전망대로였다. 6명의 후보들이 입후보하면서 혼전 양상이 지속되는 형국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번 1차 선거에는 전체 조합원 1만3,501명 가운데 1만2,004명(투표율 88.91%)이 참여했다. 3년 전 1차 투표 참여율(91.84%)보다는 저조한 수치이지만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결선투표는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 대결구도는 현직과 전직 노조 집행부의 대결 양상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현(現) KB국민은행 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류제강 후보는 인지도와 현역 프리미엄 속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조 간부 출신 진석훈 후보조와는 1,550표(12.91%) 차이가 났다. 현재 양상으로만 보면 류제강 후보의 강세가 예측된다. 

결선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야권 통합이다.

1차 선거에서 전직 노조 집행부 출신들은 표가 분산돼 있었다. 진석훈 후보도 과거 노조 집행부 국장 출신이지만, 선거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들도 대부분 전직 집행부 경력을 갖고 있었다.

결선 투표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진석훈 후보를 지지할 경우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후보들도 대부분 10%가 넘는 지지율을 얻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예측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30일 결선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차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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