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 또 마약... 애경 3남 채승석, 프로포폴 투약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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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家 또 마약... 애경 3남 채승석, 프로포폴 투약 혐의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2.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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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재벌가 마약 스캔들... 올해만 다섯 번째
수사직후 애경개발 대표직 사임... "사표수리 진행 중"
재벌가 후손들 마약행위, 엄격한 처벌 요구 목소리 높아
사진= 장영신 회장 셋째아들인 애경개발 채승석 대표.
사진=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셋째아들인 애경개발 채승석씨.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셋째 아들인 채승석씨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재벌가의 마약관련 파문은 냠양유업의 외손녀,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 SK그룹 장업주의 손자, CJ그룹 장남에 이어 올해만 다섯번째이다. 잦은 재벌가 마약 파문으로 민심도 냉랭하게 돌아선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채 대표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입건 조사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로 마약류로 분류된다.검찰은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따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 대표는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계열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 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쳐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 애경 관계자는 "채 대표가 검찰조사 받는 과정 중 반성하는 의미에서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고, 바로 사표 수리됐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재벌가 자제들의 마약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있다.

19일 SK그룹 3세 최영근 씨는 변종 대마를 상습적으로 구매하고 흡입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면서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최씨와 함께 대마를 한 현대가 3세 정현선 씨도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정씨는 현대기술투자 상무로 근무중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는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지난달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황씨는 2011년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 있다.

이에 재벌가 자녀들의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엄한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돈 많은 재벌가 자녀들은 마약해도 처벌 안받는건가?", "재벌가라서 덮었냐?", "재벌가에게만 지나치게 관대한게 아니냐"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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