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38조... '글로벌 LG' 기틀 다진 구자경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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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38조... '글로벌 LG' 기틀 다진 구자경 명예회장 별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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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0시 숙환으로 별세... 향년 94세
구 명예회장 1970~1995년까지 25년간 그룹 이끌어
럭키 등 8개사, 매출이 270억원 그룹를 계열사 30여개, 매출액 38조원, 재계 3위 그룹으로
1987년 5월,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금성사 중앙연구소 준공식에 참석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왼쪽). 사진=LG
1987년 5월,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금성사 중앙연구소 준공식에 참석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왼쪽). 사진=LG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간 그룹을 이끈  LG그룹 2대 회장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10시 숙환으로 별세(향년 94세)했다.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장남이다. 45세 때인 1970년부터 LG그룹 2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1950년 부터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해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고인은 당시 부산 사범학교 교사였다.

고인이 LG그룹 회장을 맞은 시기는구인회 창업회장의 별세로 1969년부터다 주요 업적으로는 고인은 25년간 LG그룹을 맡으면서 럭키와 금성사, 호남정유 등 8개사에 연간 매출이 270억원에 불과한 그룹 규모를 물러날 당시까지 계열사 30여개, 매출액 38조원, 재계 3위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70세이던 1995년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을 넘겨줬다. 고인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교육 활동과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여해 왔다. 고인 슬하에는 지난해 타계한 구본무 LG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LG그룹은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LG그룹은 "유족들이 온전히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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