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漁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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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漁業
  • 정규호 기자, 방성주 기자
  • 승인 2017.03.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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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조업자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
아발로비(ABALOBI) 애플리케이션의 작동 원리 사진=ABALOBI Webpage

[방성주의 글로벌 성공시대] 효율적인 조업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불법 조업을 방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아발로비' (ABALOBI-남아공 원주민 언어로 '물고기 잡는 사람' )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되 4차산업혁명 시대 어업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조업에 종사하는 어려움은 보통 두 가지다. 첫째, 망망대해 속,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둘째, 고기를 잡아도 적절한 가격 받고 판매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아발로비 앱은 두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케이프타운대학(University of Capetown)이 운영하는 이 앱은 GPS를 이용해 어느 수역에서 좋은 어업 수확을 거둘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미 조업에 나선 어선의 수확량을 기록해 조업에 참조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아니라 어선이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판매자를 연결해준다. 

앱이 출시되기 전에는 선박간의 연락이나 레이더로 어군(魚群)을 파악 했다. 이제는 앱 출시로 인해 출항 전부터 물고기가 잡히는 조업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판로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BBC 인터뷰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세명의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데, 이 앱으로 좀더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됐다" 며 "앱을 사용하면 조업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앱은 조업자들의 무분별한 어족자원 포획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 불법·비규제·비보고 어업(IUU fishing)에 관한 국제법 이행에 기여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딩' 서비스를 이용해 개별 조업자들의 조업량을 확인하고, 어느 지역이 생물자원 보호구역인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에 이바지하고 있다. 아발로비의 연구원 설지 레메커스(Serge Reamekers) "어족 보호가 앱 개발의 가장 중점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법을 알려줄 나침판이다. '아발로비' 앱은 한편으로 영세 조업자들의 불확실성을 감소시켰고, 지속가능한 어족자원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아발로비 웹 페이지의 첫 화면에 우리는 "사회 정의와 빈곤 해소를 목표로 일한다"고 말한 포부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아발로비(ABALOBI) 사용자 사진=ABALOBI web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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