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전기차 배터리 규제 완화…LG화학·SK이노 포함
상태바
中, 한국 전기차 배터리 규제 완화…LG화학·SK이노 포함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9.12.12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남경 신강 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중국 남경 신강 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LG화학

한국 기업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원을 제한했던 중국 정부가 이를 일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리스트로 불리는 ‘신재생 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목록’에 한국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델이 포함되면서다.

10일 업계와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재생 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목록’을 발표했다.

해당 목록에는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BEV)’와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들어가는 ‘베이징 벤츠의 E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 이들 기업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리스크 이후 4년 만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경기 불황 등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자 이를 되살리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보조금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만 보조금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어 장기적으로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중국은 2012년 ‘에너지절약형 및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계획’을 추진하며 전기차 가격의 최대 절반가격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후 2016년 자국 배터리 시장 업체 확대와 사드 리스크를 이유로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