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년 연속 상승... 역대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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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6년 연속 상승... 역대 최장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2.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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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에도 거침없는 오름세... 연말까지 오르면 6년째 상승
서울 전셋값은 11년만에 하락... 입주 물량 11년 만에 가장 많아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이기륭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이기륭 기자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연말까지 오를 경우 집값 6년 연속 상승이라는 신기록이 세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금까지 집값이 연속 상승한 최장 기록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이었다.

8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82%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전년 말 대비 서울의 아파트값은 2014년 1.09%, 2015년 5.56%, 2016년 4.22%, 2017년 5.28%, 2018년 13.56% 등 5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6년 이래 서울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집값이 연속으로 상승한 적은 있었지만, 6년 연속으로 오른 적은 처음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매물이 많지 않고,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0.3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아파트값 역시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째 전달 대비 상승 폭을 키우고 있어 올해 상승 마감이 예상된다.

금리 인하로 시중에 넘치는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 데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영향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2014년 1.81%, 2015년 5.61%, 2016년 2.89%, 2017년 2.77%, 2018년 6.76% 등 5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상승으로 마감하면 1999년에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6년 연속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강북 1.56%, 강남 2.0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작년 대비 0.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올해 들어 6월까지 매달 하락하다가 7월부터 5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11월 서울 전셋값 증가율이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21%를 기록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서울의 입주 물량이 11년 만에 가장 많다"며 "전셋값은 작년 대비 마이너스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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