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한입캔... 식음료업계 1인 가구용 제품출시 '봇물'
상태바
소포장·한입캔... 식음료업계 1인 가구용 제품출시 '봇물'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2.06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과·음료·주류 '미니' 제품 출시 봇물
간편함·가성비 중요시 하는 젊은 층 겨냥
사진= 각사 제공. 제과업계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와 한 손에 쥐기 좋은 사이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 각사 제공. 제과업계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와 한 손에 쥐기 좋은 사이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식음료업계가 1인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간편함과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미니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남기지 않고 필요한 만큼 소비할 수 있는 점이 인기를 끄는 큰 요인으로 보인다. 

먼저 제과업계에서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의 제품과 한 손에 쥐기 좋은 사이즈 형태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초 '몽쉘 크림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줄여 출시한 '쁘띠 몽쉘 생크림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5개월 만에 4천만 개가 판매됐다. 인기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지난달 '가나 미니초코파이'도 선보였다. 기존 초코파이보다 중량을 반으로 줄이고, 지름은 25% 작은 마카롱 크기이다. 이외에도 꼬깔콘 미니버전 '꼬깔콘 플레이', '미니 찰떡파이' 등 미니 제과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기존 오예스의 절반 크기인 '오예스 미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 초 오예스 미니를 출시한 뒤 지난 7월 두 번째 맛인 '녹차&팥'을 내놨다. 

농심은 오리지널 제품보다 작아진 '미니 인디안밥'과 '미니 바나나킥'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리온은 '치킨 팝'을 3년 만에 미니 버전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빙그레도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3분의 1중량으로 줄인 '투게더 미니어처'를 출시했다. 

사진= 롯데주류. 처음처럼 미니미니
사진= 롯데주류. 처음처럼 미니미니

주류 업계는 혼자 부담없이 소량으로 마실 수 있도록 기존 사이즈에서 1/3가량 줄인 미니 소주와 맥주 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과 소주잔의 용량을 3배 축소한 '처음처럼 미니미니 기획팩'을 출시했다. 처음처럼은 120ml 용량이고, 20ml의 처음처럼 미니잔으로 구성됐다. 

오비맥주도 카스 250ml '한입캔'을 출시해 판매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카스 한입캔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 

세계 2위 맥주 제조사인 하이네켄도 150ml 용량의 '하이네켄 미니캔'을 출시했다. 하이네켄 미니캔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특별 제작됐다. 

음료 업계에서는 용량을 줄인 제품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있다. 

롯데칠성음료의 160ml의 '칠성사이다 미니'와 '펩시콜라 미니'은 지난해 약 230만 캔, 150만 캔으로 전년대비 약 200%씩 증가했다. 

'아이시스8.0' 200 및 300ml의 지난해 매출은 약 170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45% 증가하며 아이시스8.0 전체 매출성장률 대비 2배가 넘는 성과를 보였고,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용량 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소포장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며 "소용량인 만큼 가격도 낮춰 가성비를 따지는 요즘 소비 트렌드와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