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 책 읽어주는 AI 스피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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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게 책 읽어주는 AI 스피커 나왔다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9.12.0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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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도서관에 AI 적용
도서·신문 검색…ICT 격차 해소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전용 누구 전달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우원식 국회의원(노원을),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임종혁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장. 사진=SK텔레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전용 누구 전달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우원식 국회의원(노원을),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임종혁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장. 사진=SK텔레콤

독서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등장했다. 책 검색 역시 터치 방식에서 음성 방식으로 조작이 가능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 제공 서비스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AI 스피커 ‘누구’ 적용 개발을 완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1000대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사업은 SK텔레콤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함께 운영한다. 피처폰·스마트폰용 무료 음성 도서 플랫폼을 개발 및 음성도서 녹음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누구 스피커를 제공할 시각장애인 및 시각장애인 기관을 선정해 이를 무상으로 임대해주게 된다.

이번 서비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를테면 AI 스피커 누구에게 “아리아, 행복도서관 어린왕자 읽어줘” 등 책 제목과 함께 부탁하면 된다.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책갈피’ 기능이 있어 “아리아, 행복도서관 어린왕자 책갈피 등록해줘” 또는 “아리아, 행복도서관 어린황자 책갈피부터 읽어줘”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일간지와 주간지, 월간지 등 콘텐츠를 음성으로 찾고 이용할 수 있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지난달 말 기준 9530명의 시각장애인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58만9885건의 도서·신문·시각장애인 정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이용건수는 1268만9441건에 달한다.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은 “이번 서비스 개시는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 역사에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 그룹장은 “누구를 통해 시각장애인분들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장애인의 정보통신기술(ICT)격차 해소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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