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송영준(19) 학생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202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경남지역 응시생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아 화제다.

송영준 학생은 지난달 14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점을,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1등급(영어와 한국사는 점수 없이 등급만 발표)을 받았다.

4일 오전 수능 만점 성적표를 받아든 송영준 학생은 “집안 사정으로 마음껏 교재를 사거나 남들처럼 외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지는 못했지만, 교과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고민이 있을 때마다 열린 마음으로 상담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보다 부족했던 영어 실력을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에서 많이 향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교내대회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송영준 학생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담임을 맡았던 서향미, 정해령 교사는 “영준이가 127명 중 126등으로 입학했고, 입학하고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특성화고로 전학까지 고민했었다. 이때 외부 장학금을 주선하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 영준이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강무석 교장은 “송영준 학생은 학업에는 치열한 모습을 보였지만, 평소에는 늘 긍정적이고 휴식 시간에는 친구들과 운동을 즐겼다. 이번 수능 만점은 학생 개인의 노력과 바른 인성, 선생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본교의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라 생각한다. 학생의 더욱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