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민노총 때문에 일자리 잃어"...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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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민노총 때문에 일자리 잃어"...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 돌입
  • 박대성 기자
  • 승인 2019.12.0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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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조합원, 양산 한 건설현장서 타워크레인 3대 점거 시위
"민주노총이 불법 태업으로 건설사에 채용 압박했다" 주장
멈춰선 타워크레인.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양산시 한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3대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사진=박대성 기자
멈춰선 타워크레인.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양산시 한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3대를 점거하고 있다. 사진=박대성 기자

양산시 한 건설 현장이 3일 오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조합원 고용을 둘러싼 분쟁으로 멈춰 섰다.

한국노총 조합원 3명은 이날 오전 5시께 "민주노총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며 45미터급 타워크레인 3대를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민주노총이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뺏기 위해 벌인 (의도적으로 일을 게을리하는)불법 태업과 건설사에 채용 압박을 멈추고, 건설사도 당초 협의대로 한국노총 조합원들도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 부울경 건설지부가 이미 고용됐거나 근로계약을 준비 중이던 한국노총 조합원을 퇴출하고, 자신들의 노조원을 써라고 건설사에 강요했다"며 "이 과정에서 태업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하청업체 현장 소장들에게 말을 안 들으면 공사를 중단시키겠다고 협박해 한국노총 노조원들을 현장에서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니면 현장에서 일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민주노총이 건설 현장을 불법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아파트 공사 현장은 민간 건설업체가 올해 5월 10일부터 시공 중인 곳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높이 아파트 5개 동으로 총 523세대를 짓고 있다. 이 현장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조원들을 모두 고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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