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 새로 쓴 신한금융 조용병, 연임 주목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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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 새로 쓴 신한금융 조용병, 연임 주목되는 까닭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2.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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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등 금융그룹 반열에 올린 조용병, 탄탄한 실적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조용병 회장이 연임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한금융 회장추천후보위원회에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이러한 입장이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을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끈 조용병 회장의 성과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의 사령탑에 오른 조용병 회장은 협업 체계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자회사 간 시너지에서 원신한(One Shinhan)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조용병 회장은 취임 후 신한금융 관점에서 계열사 간 느슨한 연계를 진행해오던 과거와는 달리 모든 자원을 하나처럼 공유해 고객이 어느 채널에 들어와도 전체 그룹사의 상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했다.

이를 위해 지주사 내 기존 시너지 추진팀을 원신한 전략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의사결정의 지원을 위해 자회사 원신한 담당 임원을 지정해 모두가 참석하는 협의회를 신설했다.

또한 원신한 전략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S·A·Q(Speed·Agility·Quickness) 팀을 구성해 그룹 관점에서 새로운 원신한 과제를 발굴하고 자회사의 대규모 신사업 추진 시 최대한 협업 기회를 발굴하도록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강력한 원신한 전략 체계가 마련되면서 그룹 퇴직연금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신한금융 IB플라자와 같은 복합점포 모델의 고도화, 신한금융의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하는 통합플랫폼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용병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2월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확보를 위해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계열사 110여개 부서 임직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향후 5년 간 모험자본 투자역량 업그레이드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창업·벤처·기술형 우수기업 여신 등 혁신성장기업에 6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 7월에는 출범 100일만에 연간 진도율 50%를 돌파하며 혁신금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매월 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에서 혁신금융의 3대 핵심분야별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實績)은 기업인의 대표적인 성과 지표다. 조용병 회장은 조용병 회장은 취임 당시 미래의 지속성장을 위한 그룹의 지향점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설정하고, 현재와의 갭을 극복하기 위한 그룹의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2020 SMART Project'를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조용병 회장이 내세운 'SMART'는 S(Specific)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 M(Measurable) 측정 가능한 정략적 관리지표 설정, A(Action-oriented) 구체적 실행계획과 과제 수립, R(Realistic) 목표는 높게 달성 가능한 도전적 목표 설정, T(Time-based) 구체적 달성기간을 설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용병호(號)는 '2020 SMART Project'를 중심으로 지난 3년 간 특정 회사·지역·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그룹 사업 전반에서 조화로운 성장을 진행했다. 특히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본시장 등 비은행 사업부문과 글로벌·디지털 영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했다.

'2020 SMART Project'의 목표로 삼았던 주요 재무지표는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초과 달성했고, 자산과 손익 모두 국내 금융그룹 중 1위를 지키며 명실상부한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략적으로 비이자이익과 글로벌수익을 확대한 것이 ROE(자기자본이익률) 두 자리 수 성장(double digit) 달성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조용병 회장 취임 전 0.73%였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올해 상반기 0.82%로 급격히 상승했다.

인수합병(M&A) 성과 역시 뚜렷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하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올해 2월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2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3,113억원, ROA 0.97%, 지급여력비율 425%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통해 그룹의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 우위를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의 선진 경영관리체계와 다수의 글로벌 보험전문가를 활용해 향후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시아신탁 편입과 함께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도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신한금융은 향후 부동산과 관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한리츠운용, GIB 사업부문과 연계해 원신한 협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룹의 자금력, 보유자산, 영업채널, 고객기반, 브랜드를 활용해 개발·임대·상품화에 이르는 부동산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원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마라톤을 11번이나 완주하면서 에너자이조라고 불리는 조용병 회장이 2020년 신한금융을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 하락 기조 탓에 내년 업황이 불안정하지만 조용병 회장의 장기적 전략과 안목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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