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닭 먹고 흑미호떡 후식으로...
상태바
파닭 먹고 흑미호떡 후식으로...
  • 이기륭 기자
  • 승인 2016.09.12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성시장]먹거리 골목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경기도 안성시는 서인사거리를 중심으로 번화가가 형성돼있다.
번화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두고
동쪽으로 <안성시장>이 서쪽으로 <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에 위치한 <중앙시장>은 자연스럽게 생성된 시장이고,
동쪽에 위치한 <안성시장>은 계획적으로 조성한 시장이지만
두 시장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번화가를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한 '중앙시장'과 동쪽에 위치한 '안성시장'

2일과 7일에 오일장까지 서는 날엔 두 시장엔 손님으로 붐빈다.
안성시와 상인들의 노력으로 안성맞춤의 전설을 되살리려 노력중이다.

안성시장 정문 입구 쪽에서 약 50m 쯤 되는 곳에 간판 없이 호떡만 판매하는 호떡집이 있다.
이용철, 이선자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이 곳은
20년이 넘어 입소문으로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안성시장 호떡집하면 다 알어.”

여름에는 옥수수를 쪄 팔고, 날씨가 추워지면 호떡을 구워 판매한다.
이곳 호떡은 일반 호떡과는 달리 반죽에 흑미와 찹쌀이 들어간다.

적당한 크기의 호떡에 땅콩, 참깨, 해바라기씨가 속에 들어가 고소함을 더해준다.
흑미와 찹쌀로 반죽된 겉도 바삭하게 익어 입을 가져가기 전에 고소한 향이 가득하다.

아침 7시부터 준비해 10시쯤 되면 호떡을 맛볼 수 있다.
그날 준비된 호떡반죽이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데
저녁 8시 이전이면 반죽이 동이 난다.

흑미찹쌀호떡2개 1,000원.

 

▲흑미와 찹쌀을 넣어 반죽한 흑미찹살호떡, 28조각 치킨 위에 싱싱한 파가 가득한 총각닭집의 파닭

30년 전 총각시절부터 닭 집을 운영해 온 곳은 중앙시장 <총각닭집>.
주완길, 우복순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생닭부터 치킨까지 닭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총각닭집의 인기메뉴는 후라이드치킨.
1kg 이상 되는 생닭을 주문과 동시에 조각을 내 반죽해 바로 튀겨낸다.

치킨 전문점보다 큰 닭을 쓰기 때문에
27~28조각의 치킨이 나온다.
주문과 동시에 싱싱한 닭을 조각내 튀겨내 육질도 졸깃하다.
후라이드치킨은 약 10분, 통닭은 약 20분 튀겨야 맛있다고 우사장은 전한다.

튀겨낸 후라이드치킨에 시장에서 구한 파를 듬뿍 담아내면
파닭이 되는데 파의 양도 많고 싱싱하다.
소문난 맛 덕분에 인근지역의 배달이 많고,
배달주문은 저녁8시 반이면 마감한다.

후라이드치킨 12,000원, 양념치킨·파닭 13,000원.

 

▲익숙한 손놀림으로 철판에 김을 구워낸다, 포장이 된 채로 칼로 누르고 뒤집어 다시 한 번 눌러주면 먹기 쉬운 크기로 자를 수 있다.

들기름과 참기름의 적절한 비율로 파래김을 구워내는 곳은 중앙시장 <우리집밥도둑>.
김명희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의 김은 바삭하고, 고소한 향이 가득해 소문난 곳이다.

파래김은 돌김과 비교해 더 부드럽고, 익으면 녹색을 띄고, 아삭함이 더하다고 김 사장은 전한다.
적절하게 간이 베인 파래김을 달궈진 철판에 익숙한 손놀림으로 구워내니
금세 녹색을 띄며 맛있게 익는다.

이렇게 익은 파래김을 10장씩 모아 포장지에 담아내면 판매준비가 완료된다.
집에서 먹을 땐 포장이 된 김을 가위로 자르지 말고
포장이 된 채로 칼로 누르고 뒤집어 다시 한 번 눌러주면 먹기 쉬운 크기로 자를 수 있다.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손으로 구워낸 김은
기계로 구워낸 기업의 김보다 아무래도 더 맛있지 않을까?

즉석철판파래김 1봉지(10장) 2,000원, 3봉지 5,000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