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인(忍)을 마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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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인(忍)을 마음 속에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4.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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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한 일식집.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표지판이 걸려있는 유리문을 열었다. 사장 김석동(가명) 씨가 내부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각종 조리기구와 가구 등을 중고로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1년 전에 개업했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아 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그는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경기가 너무 안 좋아요.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가족이 다 굶어죽게 생겼습니다"

자영업자·스타트업 등이 사업하면서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 통계에 따르면 열 개의 ‘고용 기업’ 중 세 개가 2년을 버티지 못 한다. 5년간 살아남는 경우는 고작 절반에 불과했다. 한 전문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결국 인내심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스타트업 등이 사업하면서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 전문눈가 팀 웹은 “인내심이 부족해 버텨내지 못하는 사업가들을 많이 보았다”라며 “자금의 흐름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뀌는 데 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보통 처음부터 혼자 거의 모든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치게 되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직장 생활만 하던 사람들과 행정 업무의 지원을 받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그렇다. 특히 새로 시작하려는 사업이 시간에 민감한 것이라면 곤란한 문제, 지연, 방해에 맞닥뜨릴 때 더 힘들어한다.

온갖 거절에 직면하는 상황도 한 몫을 한다. 신생 기업과 거래하기를 꺼려하는 제조업체와 은행,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신뢰하지 않는 친구들까지, 사업을 하다보면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점차 자신감은 하락하고, 심하면 사업을 접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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