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3일 차기 지부장 결선투표... 강성 vs 실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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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3일 차기 지부장 결선투표... 강성 vs 실리 맞대결
  • 강영범 기자
  • 승인 2019.12.0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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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이상수 '4차 산업 고용불안 해소'
기호 2번 문용문 '노당시간 단축' 공약
현대자동차 본관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을 선출하는 결선 투표가 오는 12월 3일 결정된다.

강성과 실리·중도 성향의 양자 구도를 형성한 만큼 결과에 따라 내년 현대차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노조 지부장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에서는 실리와 강성 성향의 후보가 한판의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자동차 노조측은 지난 28일 제8대 임원 선거를 실시한 결과, 기호3번 이상수(54) 지부장 후보와 기호2번 문용문(55)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 조합원 5만660명 가운데 4만3719명(투표율 86.3%)이 참여해 이상수 후보는 실리 성향으로, 나머지 후보 3명은 강성 노선으로 분류돼 개표를 마무리한 결과, 이상수 후보가 1만5607표(35.7%)를 얻어 1위에 이어 문용문 후보 1만3850표(31.68%), 안현호 후보 9968표(22.8%), 전규석 후보 3686표(8.43%)를 기록했다.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12월 3일 다득표 1·2위인 이상수·문용문 후보가 맞붙는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호 3번 이상수 후보(왼쪽), 기호 2번 문용문 후보, 사진=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이상수 후보는 실리·중도 노선의 현장조직인 '현장노동자' 의장으로 지난 2009년 3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지부장으로 활동했고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 및 특별채용 조합원 차별 철폐, 투명경영 견인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문용문 후보는 강성 성향의 조직인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2011년 4대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핵심 공약으로 시니어촉탁 폐지, 단계적 정년 연장, 특채자 차별 철폐, 컨베이어수당 인상, 신인사제도 폐지, 기술직 반차 도입, 노동시간 단축, 4차 산업 고용전략 수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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