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고객민원 증가 1위 불명예... '보상금 불만'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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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고객민원 증가 1위 불명예... '보상금 불만' 절반 육박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1.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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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997건→ 3분기 1154건... 157건 증가
삼성화재 126건·현대해상 102건보다 많아
상품별 민원, 장기보장성보험이 54건 늘어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 중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DB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DB손보의 고객 민원은 2분기(997건) 대비 157건 늘어난 115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1154건 중 44%에 달하는 510건이 보상(보험금) 관련 민원이었다. 보상(보험금) 관련 민원 건수는 전 분기(436건)에 비해 74건(16.9%) 늘었다. 이 외에도 2분기에 비해 보험모집(19건), 유지관리(8건), 기타(56건) 부문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기타 상품(60건)을 제외하면 장기보장성보험 민원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2분기 542건에서 3분기 596건으로 54건 증가했다. 이밖에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은 30건, 일반보험은 17건 늘었다. 장기저축성보험은 27건에서 23건으로 4건 줄어들었다.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DB손보의 실적도 뚜렷하게 악화되는 모양새다. DB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87억원으로 전년 동기(4517억원)보다 27.2%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3조2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대비 6.2% 성장했으나, 지난 분기에 비해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234억원보다 23.1% 하락한 171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DB손보 다음으로 전 분기 대비 민원 건수가 증가한 곳은 삼성화재(126건), 현대해상(102건)이었다.

이어 한화손보 68건, KB손보 43건, NH농협손보 29건, 메리츠화재 22건, AXA손보 20건, MG손보 17건, AIG손보 11건, 에이스손보 11건, 흥국화재 3건, BNB카디프손보 1건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보증보험(-15건), 롯데손보(-7건), 더케이손보(-7건)는 전 분기 대비 민원건수가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고객민원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NH농협손보로 30.53%였다. 수치상으로 보면 BNP카디프손보가 50%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나 민원건수가 단 1건 증가에 그쳐 무의미했다.

이어 DB손보 15.75%, MG손보 14.91%, 에이스손보 14.66%, AIG손보 11.46%, AXA 9.90%, 한화손보 9.48%, 현대해상 7.88%, 삼성화재 6.08%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민원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과 보험사 간에 충돌이 많았다고 보면 된다”며 “고객 불만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상당히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부터 DB손보에 대한 종합검사 본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DB손보의 민원과 보험금 지급 등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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