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드릴링·페인트칠 작업"... 현대건설, 내년 현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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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드릴링·페인트칠 작업"... 현대건설, 내년 현장 투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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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 업무 패턴 로봇에 입력시키는 기술 개발
"이달 안으로 2020년부터 시범 적용 할 현장 결정"
2026년까지 전체 건설 현장의 20%로 확대
현대건설이 제작 중인 산업용 로봇.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제작 중인 산업용 로봇.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트릴링, 페인트칠 등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한다.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로봇은 복잡한 건설현장에 맞지 않다는 여론이 팽배햇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제조업 공장 등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수행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숙련공이 하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해 기존의 다관절 로봇에 입력시켜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수행하는 특정한 작업을 소프트웨어 언어로 전환해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을 가능케 한다.

또한, 로봇이 작업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게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운반용 기계차량에 탑재해 현장 어디에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이러한 로봇은 작업자의 숙련도나 컨디션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시공 시 균일한 품질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는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상용화 로봇 설명도. 사진=현대건설

생산성과 경제성 향상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로봇을 활용하면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달 안으로 시범적용 현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용접, 자재정리 등 보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서도 2022년부터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설 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건설 로보틱스’ 산업을 미래 건설 신기술의 한 축으로 삼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018년 현대건설 R&D 센터에 로봇 실험실을 구축했고, 2019년 BIM(3차원 건설 도면)과 연계해 로봇의 움직임을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로봇의 현장 도입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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