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빵·메밀주치기·묵밥... 제천 약초시장에 들러 건강 챙겨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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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메밀주치기·묵밥... 제천 약초시장에 들러 건강 챙겨 가세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1.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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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약령시장 유통 80% 차지
보약 한재 짓기 체험 '꿀잼'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모습. 사진=제천시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모습. 사진=제천시

제천역전한마음약초시장(이하 약초시장)은 충북 제천역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약초시장은 제천시에서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꼽힌다.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시장이다. 충북도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살려 최근 약초시장을 문화관광전통시장으로 선정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곳은 우리나라 약령시장 전체 유통물량의 80%를 차지한다. 풍부한 한약재 자원 및 재배지를 갖고 있는 만큼 ‘약초’가 가장 유명하다.

시장에 들어서면 오가피, 당귀, 황기 등 판매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약초들, 한편에서 약초를 한 움큼씩 묶는 상인, 긴 약초를 일정한 길이로 자르고 있는 상인 등 약초시장의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생전 처음보는 약초와 그 모양에 관광객들은 금새 눈이 휘둥그레진다.

제천의 별명은 ‘약초의 고장’이다. 그만큼 다양하고 품질 좋은 약초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쇼핑 목록 1순위도 ‘약초’다.

특히, 가을에 이곳을 방문하면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약초를 만날 수 있다. 이 시즌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약초들이 모여 서울의 경동시장이나 대구 약령시 등으로 팔려나가기 때문에 가장 물량이 많고 활기를 띤다고 한다.

역전시장 하면 왠지 약초만을 판매할 것 같다. 과거에는 이 말이 정답이었지만 최근 문화관광전통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오랜 역사 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특색을 갖춘 전통시장이 됐다.

시장을 돌다 보면 ‘묵’, ‘칼국수’ 식당을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 약초시장의 최고 명물이 바로 묵밥과 장칼국수이기 때문이다. 상인들에 따르면 옛 시절 이곳에서 약초를 떼가다 보부상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 바로 묵과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 얼큰한 장칼국수라고 한다.

또 약초시장답게 약초를 이용해 만든 약초찐빵과 한우불고기도 있다. 약초찐빵은 황기와 뽕잎, 호박가루 등으로 반죽해 영양식으로 좋으며, 황기와 당귀 등 약초를 먹인 한우로 만든 불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역전시장은 ‘건강과 활력을 찾아주는 힐링시장’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러브 인 시장’축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살롱’을 개설해 강좌와 각종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약재 한재 짓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요즘은 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어 먹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약재 짓는 방식이 점점 희귀해 지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약재 짓기 체험을 해보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약재가 풍부한 만큼 아주 희귀한 약술들도 진열돼 있다. 바닷속에 사는 해마부터 시작해 각종 곤충, 신기하게 생긴 약초술까지 담근술 하나하나가 큰 볼거리다.

시장 밖에는 어떤 즐길거리가 있을까. 역전시장 인근에는 제천 10경 중 하나인 의림지가 있다. 역전시장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로 200~300년 된 소나무와 영호정, 경호루 등의 정자가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하기 좋다.

자료 협조=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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