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노조위원장 4인 각축... 내달 3일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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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노조위원장 4인 각축... 내달 3일 투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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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후보자 등록... 김남걸·김정삼·최계승·박필준 등 출마
현재 후보자들 우리은행 지점 돌며 선거 유세활동 중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우리은행 제8대 노조 임원 선거가 한창이다. 대규모 손실을 낸 파생결합펀드 DLF 사태 여파로 인해 성과평가제도(KPI)를 손질해야 하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기 만료(내년 3월)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새롭게 선출될 노조 조직에 대한 행내 관심이 적지 않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우리은행지부는 8대 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우리은행 노조 임원 선거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이 조를 이뤄 총 4개 후보조가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 ‘김남걸-최민호-윤석훈-우수림’ △기호 2번 ‘김정삼-최원철-현덕-김아영’ △기호 3번 ‘최계승-엄준섭-김미라-김현진’ △기호 4번 ‘박필준-박주원-홍현정-박봉수’ 후보조가 출마했다. 박필준 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전-현직 집행부 임원 출신이다.

우리은행 노조 임원 선거는 다음달 3일 치러진 후 이틀 뒤인 5일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후보자들은 우리은행 각 지점을 돌며 선거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DLF 사태로 인해 신뢰성을 회복하는데 사측과 함께 손발을 맞춰가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은행 노조는 이번 DLF 사태의 책임을 놓고 사측과 공방을 벌이기보다, 자체 대책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협력을 통해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당장 금융권 전반에 불고 있는 단기성과주의 철폐 등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새롭게 선출될 노조 임원진은 KPI 개선, 내년 새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노조 업무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노조는 금융권에서 가장 오래된 노조이고, 한국노총 위원장도 여러 명 나왔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뽑힐지 관심이 뜨겁다”며 “우리은행 직원들은 새 노조위원장이 KPI를 비롯해 어려운 금융환경을 돌파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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