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휩쓰는 농심, 매출 23% 급증... 해외실적 모두 '호조'
상태바
美시장 휩쓰는 농심, 매출 23% 급증... 해외실적 모두 '호조'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1.21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중국‧일본‧호주‧베트남 등 해외법인 성장세
농심, 美 코로나에 제2공장 구축...2억달러 투자
국내 3분기 영업익은 14.5% 감소... "해외 마케팅비 증가"
중국 상해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농심
사진=농심. 중국 상해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농심의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모든 해외법인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농심에 따르면 3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14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1218억원 대비 17.3% 증가한 수치다.

해외법인 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한 809억원으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 이어 중국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781억원을 기록했고, 일본은 같은기간 16.8% 증가한 144억을 기록했다. 호주의 경우 6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4% 증가했다. 베트남 역시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법인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농심은 미국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완료했다. 4400여 개의 월마트 대형매장부터 시작해 소도시 중소형 마켓까지 제품 입점을 모두 마쳤다. 540여개 코스트코에도 입점됐다. 2005년 3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공장 매출은 올해 2억5500만달러로 8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신라면블랙이 미국 시애틀 '아마존고' 매장에서 유일하게 봉지라면 제품으로 판매 되고 있다. 아마존고는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무인매장으로, 철저한 판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라면블랙을 정식 입점시켰다. 

이에 따라 농심은 미국 3대 라면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 1위는 일본의 동양수산(46%)이며, 2위는 일청식품(30%), 3위가 농심(15%)이다. 10년 전 2%에 불과했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농심은 원조격인 일본 라면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으며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농심.미국 청년들이 농심의 라면을 먹고있다.
사진=농심. 미국 청년들이 농심의 라면을 먹고있다.

이에 농심은 미국에 두번째 생산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미주 시장 확대에 나선다. 농심은 최근 LA인근 코로나에 제2공장 설립까지 결정했다.  2억 달러(2430억원)을 투입해 설립하는 공장은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한다. 기존 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4000㎡(4만6500평) 부지로 농심 창립 이래 최대 규모 공장이 설립된다. 농심은 2021년 말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해 2025년까지 6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농심 제품을 찾고 있다"며 "농심의 제품력과 체계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년 내 미국시장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98억원, 1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해외시장 매출 성장으로 전년대비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5% 하락했다. 이는 해외 시장 확대에 필요한 판매·관리비로 1589억원을 투입해 90억원을 더 썼기 때문이다.

농심은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용 투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