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줄폐업 막아라"... 再起 지원 프로그램 가동
상태바
"소상공인 줄폐업 막아라"... 再起 지원 프로그램 가동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1.20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폐업자 상환유예는 물론 재창업 자금 최대 7,000만원 신규 대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용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용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휴·폐업한 자영업자의 재도전을 돕는 재기(再起)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중산층이 두터워야 한국 경제가 튼튼해 질 수 있으며 사업 실패로 중산층에서 이탈했던 이들을 다시 복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용회복위원회는 복지 수단으로만 자금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경제활동 인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만으로 소상공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라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해 발표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초저금리 대출 1조7,000억원과 카드매출 연계대출 1,500억원을 공급하는 등 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했지만 여전히 자영업자들을 충분히 지원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도 그간 아쉬웠던 부분을 파악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가 다른 상업 은행에도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위원장의 모두발언 이후 금융위원회는 곤경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는 새로운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자영업자123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휴·폐업 소상공인의 재도전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휴·폐업자를 대상으로 채무조정 직후 초기 2년 간 상환유예를 해주고 최장 10년에 걸쳐 상환토록 지원하는 한편, 자영업자가 채무조정을 확정하기만 하면 질적심사를 거쳐 9개월 요건과 관계 없이 재창업 자금을 신규대출을 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재기 자금은 창업자금의 경우 최대 7,000만원, 운영·시설개선자금 최대 2,000만원을 연 4.5% 금리로 대출해준다

또한 개인간(P2P) 플랫폼, 빅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금융채널과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운전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플랫폼 매출망 금융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플랫폼 매출망은 소상공인이 P2P,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매출채권·어음 등에 기반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금망 금융을 뜻한다.

미소금융 재기자금 신청 단계에서 사전 컨설팅을 하고 그 결과를 재기지원융자위원회 대출심사 과정에 참고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자영업자123 재기지원 프로그램'은 오는 25일부터 서민금융통합콜센터와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향후 금융당국은 TF팀을 통해 플랫폼 매출망 금융 공급을 어렵게 하는 금융규제를 다각도로 발굴하고 인프라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도 자영업자의 금융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하고 현장의 정책제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