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던 '필승코리아 펀드', 與 전폭지원 속 1천억 돌파
상태바
존재감 없던 '필승코리아 펀드', 與 전폭지원 속 1천억 돌파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1.17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농협금융, 日 수출규제 대응 위해 '펀드' 출시
출시 3개월 만에 1000억원 넘겨... 수익률 6.98%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재인 대통령이 투자해 유명해진 '필승코리아 펀드'의 모금 액수가 3개월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NH농협금융은 17일 자회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8월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 판매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내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출시 초기 상품의 인기도나 판매액은 저조했다. 펀드 판매 첫날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와까지 가입해했지만 초기 자금은 3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8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를 기점으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주요 부처 장관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투자에 나섰다. ‘대통령 펀드’가 된 것이다.

대통령이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금이 모이고, 수익률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15일 기준 필승코리아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6.98%(모펀드 기준)로 집계됐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61개 국내기업에 투자 중이다. 이 가운데 부품·소재·장비기업은 43개다. 금액 기준으로는 56%를 관련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운용보수(0.5%)를 낮춰 실질수익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