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백복인 대표, 분식회계·배임 혐의로 금감원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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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백복인 대표, 분식회계·배임 혐의로 금감원 소환 조사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1.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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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담배회사 인수서 허위공시·분식회계 소지 의혹
추혜선 의원, 8일 국감서 '트리삭티' 지분 문제 지적
중동 알리코자이 담뱃값 3천억원 중 일부 감면도 조사
사진=KT&G로고
사진=KT&G로고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와 배임 등 의혹으로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를 인수 회계처리에서 허위공시나 분식회계의 소지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회계조사국이 14일 백 사장을 소환해 분식회계와 배임 의혹 등에 관해 조사했다. 금감원은 앞서 KT&G 본사를 찾아가 관련 문건을 조사했다.

금감원은 KT&G의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과정을 집중적으로 주목했다. KT&G가 트리삭티 최대주주 렌졸룩 지분을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추혜선 국회 정무위원회(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KT&G는 2011년 트리삭티를 인수하기 위해 트리삭티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던 싱가포르의 렌졸룩 지분 100%를 장부가액인 180억 원보다 5배가량 비싼 897억 원에 사들였다.

금감원은 렌졸룩이 받은 대금 897억원 중 590억원이 조세회피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의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갔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추 의원은 지난달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G가 트리삭티의 경영악화로 2015년말 렌졸룩 주식의 장부가액을 0원으로 처리했는데도 트리삭티 나머지 주주가 2015년 초에 잔여지분을 556억원에 매입하지 않으면 법적 권리를 행사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하자 결국 2017년 초 562억원에 매입해줬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KT&G가 중동 알리코자이에 담배를 공급한 뒤 받아야 할 3000억 원 가운데 일부를 감면해준 사안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백복인 사장이 14일 금감원 소환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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