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애주가 사로잡은 과일소주, '수출 효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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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애주가 사로잡은 과일소주, '수출 효자' 됐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1.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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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소주, 국내 주류 점유율 1%... 업계 수출 물량↑
롯데주류·하이트진로, 동남아·미국·유럽 등 진출나서
사진= 각사제공. 롯데주류 순하리 딸기. 하이트진로 자두에이슬
사진= 각사제공. 롯데주류 순하리 딸기. 하이트진로 자두에이슬

국내서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이는 과일소주가 해외에선 큰 인기를 얻고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과일 소주는 2015년 4월 롯데주류가 '순하리'를 출시한 후 국내 주류시장에서 15%까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최근 점유율은 1%미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반짝 관심 효과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와는 반대로 해외 시장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2015년부터 해외에 '순하리'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2년 만에 수출 물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엔 수출 전용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순하리는 '딸기' '블루베리' '요거트' 등 추가로 출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해외 수출 중인 과일소주가 큰 인기를 얻고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 과일소주 4종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2016년부터 4년간 매년 약 105%씩 성장했다. 전체 소주 수출량 가운데 과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6년 2.7%에서 2019년 17.6%로 점점 상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수출 전용 제품으로 2018년에는 자두에이슬을, 2019년에는 딸기에이슬을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과일소주의 인기는 동남아, 중화권, 미주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동남아시아 지역이 올해 누적 약 26만 상자(상자당 10L)로 판매량이 가장 많다. 중화권과 미주 지역에서도 과일소주의 판매 비중이 점차 상승하고있다. 중화권 내 과일소주의 비중은 2016년 6.4%에서 현재 33.4%로 증가했으며, 미주 지역은 2016년 6.7%에서 현재 21.7%로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높은 도수의 술보다는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과일소주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포도에이슬'이 해외에서 가장 인기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처음 출시한 자몽에이슬이 1위였으나, 2017년 청포도에이슬 출시 이후 청포도에이슬이 과일리큐르 수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 리큐르의 적정한 도수와 조화롭고 달콤한 맛 덕분에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과일 리큐르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차별화된 프로모션 및 영업활동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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