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LGU+, '지포스나우' 국내 클라우드 게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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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 LGU+, '지포스나우' 국내 클라우드 게임 정조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11.14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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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화질 1080p, 60프레임 지원
5G서 끊김없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 구현
버튼입력 지연 현상, 느끼기 어려운 수준
4K 미지원 아쉬워... 기술 한계 노출 지적도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야심차게 선보인 5G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가 이르면 올 연말쯤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9’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진 지포스나우는 입력지연 문제와 화질 및 프레임 저하 문제 등을 상당부분 해결해 호평을 받았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가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약 330㎡ 규모 부스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LG유플러스가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국내에 선보인 ‘지포스나우’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이다. 국내에서도 PC게임으로 인기가 높은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500여종의 게임을 클라우드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미래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분야다. 5G 및 인터넷망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부터 게임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기기에 재생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은 물론, TV에 이르기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기기와 장소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고사양 PC나 콘솔기기에서 구현이 가능했던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이 하드웨어와 관계없이 구동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미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는 구글의 ‘스테디아’, MS의 ‘엑스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며 시장 주도권을 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이미 2년 여 동안 지포스나우를 미국, 영국 등 북미와 서유럽의 30만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어, 전세계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선 가장 먼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지포스나우’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측은 이르면 내달 중 지포스나우에 대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포스나우의 가장 큰 무기는 세계 최대 게임 전자소프트웨어유통망(ESD)인 ‘스팀’과의 연계성을 꼽을 수 있다. 이미 기존 스팀 사용자들로부터 검증된 유명 게임들이 포진해 있고 사용자가 자신의 스팀 계정에서 구매한 게임이 있다면, 굳이 새로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지포스나우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고사양 게임이 스마트폰 화면에 '쏙'... 비싼 5G 요금제 부담은 '흠'

이번 지스타에서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지포스나우는 예상을 뛰어넘는 퀄리티를 자랑했다.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그려지는 그래픽 화질은 네트워크 품질에 따라 720p와 1080p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초당 화면 프레임 역시 30프레임과 60프레임을 유동적으로 제어해 끊김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시연한 게임은 국내 게이머들에게 유명한 격투게임 ‘철권7’과 레이싱 게임인 ‘브이랠리4’였다. ‘격투게임’과 ‘레이싱 게임’은 장르 특성상 입력 지연을 용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입력 지연 시간이 길면 길수록 게이머는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엔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력지연 현상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있어 기술적 난제로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이번 지포스나우 시연에서는 그러한 단점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게임패드로 버튼을 입력할 때마다 화면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평소 격투게임을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동훈씨(29세, 남)는 “격투게임은 입력에 상당히 민감한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입력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며 “집에 콘솔기기를 2대 갖고 있는데, 굉장히 조작감이 유사하다. 이 정도면 굉장히 준수한 느낌”이라고 지포스나우 시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가진 한계 역시 존재한다. 그 첫 번째가 화질의 문제다. 클라우드 게임이 HD급 화질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최근 고사양 PC와 콘솔 기기들이 4K 수준의 고화질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아울러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화질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도 게임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가지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고액의 5G 요금제가 필수라는 점이 지적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임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선 막대한 데이터 소모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와이파이를 통해 지포스나우에 접속할 수도 있지만, 이동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에 대한 무료체험 기간을 운영 중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5G프리미엄 요금제(9만5000원)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다가 최근에는 5G스탠다드 요금제(7만5000원)를 이용하는 가입자까지 확대 적용했다.   

LG유플러스 5G서비스발굴팀 오규원 선임은 “지포스나우 서비스 적용을 자사 5G 가입자 대상으로 점차 넓히고 있다. 다음달 중에는 정식 서비스에 대한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해상도가 높아 고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5G 요금제 중 스탠다드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며 “월 8만5000원의 5G 스페셜 요금제는 속도 저하 없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포스나우 이용시 요금제 부담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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